[사설] 경제 한파 본격화, 침체 깊지 않게 대응책 고삐 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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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가 완화된 올 2분기 이후 활발하던 소비가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치솟는 물가와 대출금리 압박이 점점 높아지자, 소비자들이 그동안 열었던 지갑을 닫기 시작한 것이다.
3년째 계속되는 코로나19 위기에도 번갈아 가며 우리 경제를 지탱해주던 수출과 소비가 한꺼번에 부진에 빠진 것이다.
회복 전까지 경기 침체의 피해를 줄이려면, 낙폭을 최대한 축소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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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가 완화된 올 2분기 이후 활발하던 소비가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치솟는 물가와 대출금리 압박이 점점 높아지자, 소비자들이 그동안 열었던 지갑을 닫기 시작한 것이다. 29일 발표된 통계청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회복세를 보였던 숙박·음식업이 전월 대비 4% 감소하며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예술·스포츠·여가도 5% 줄었다. 통계청은 “10월 말 발생한 이태원 참사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소매 판매는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옷 같은 준내구재의 감소 폭이 컸고, 가전제품 등 내구재 역시 부진이 이어졌다.
수출의 침체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같은 날 발표된 한국은행 ‘1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금액지수는 124.58(2015년 100 기준)로 전년 동월보다 11.3%나 떨어졌다. 반도체 같은 주력 수출품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2년 6개월 만에 최대 폭이며 2개월 연속 내림세다. 3년째 계속되는 코로나19 위기에도 번갈아 가며 우리 경제를 지탱해주던 수출과 소비가 한꺼번에 부진에 빠진 것이다.
경기 하강세가 심상치 않자, 기업의 사기도 최악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은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4개월 연속 하락한 75를 기록했다. 26개월 만에 최악의 기록이다. 새해 1월에는 70선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도 “수출·투자 여건이 악화하는 가운데 내수 회복 흐름이 제약되면서 향후 경기 흐름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긴장하는 모습이다.
새해 경기는 상반기 중 바닥을 찍고, 하반기 회복세가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회복 전까지 경기 침체의 피해를 줄이려면, 낙폭을 최대한 축소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 재정집행을 역대 최고 수준인 65%까지 높이는 등 적극적으로 경기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민간 영역에서도 침체기를 경쟁력 강화의 기회로 삼아 한발 빠른 투자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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