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승 5위 경쟁자 등장, 그래도 류현진은 쫓기지 않는다

신원철 기자 2022. 12. 30.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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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 팀이 FA 선발투수를 영입했는데도 류현진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우선은 후반기 시작과 함께 메이저리그 마운드로 돌아간다는 재활 시간표를 지키는 일부터 시작한다.

류현진은 "한국 들어오기 전에 수술했던 집도의를 만났다. 정해준 일정대로 지금 가고 있다. 그 일정대로라면 올스타브레이크 끝나자마자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아무래도 6월부터는 재활경기에 들어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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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신원철 기자] 소속 팀이 FA 선발투수를 영입했는데도 류현진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우선은 후반기 시작과 함께 메이저리그 마운드로 돌아간다는 재활 시간표를 지키는 일부터 시작한다.

류현진은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거쳐 미국으로 떠났다. 예년과 달리 한국에 머문 시간이 40일도 안 될 만큼 짧았다. 또 함께 귀국했던 가족을 이번에는 한국에 두고 홀로 떠난다. 미국에서 재활 단계를 높일 예정이라 야구에만 집중하고 싶다는 마음이 엿보인다.

이날 출국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밝힌 예상 복귀 시점은 후반기 시작 직후다. 류현진은 "한국 들어오기 전에 수술했던 집도의를 만났다. 정해준 일정대로 지금 가고 있다. 그 일정대로라면 올스타브레이크 끝나자마자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아무래도 6월부터는 재활경기에 들어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결국 한 시즌의 절반 이상 자리를 비워야 한다는 얘기다. 소속 팀인 토론토 블루제이스도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는 노릇. FA 시장에서 크리스 배싯을 영입해 투수진을 강화했다. 배싯은 검증된 선발투수다. 올해 30경기에서 15승 9패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했다. 15승은 올해 다승 공동 5위 기록. 2년 연속 150이닝을 넘겨 내구성도 검증됐다.

그래도 류현진은 "구단에서는 당연히 좋은 방향으로 트레이드도 (선수 영입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은 그냥 경기에만 집중하면 된다"고 말할 뿐이었다.

▲ 크리스 배싯.

MLB.com은 구단 뎁스차트에서 류현진을 토론토의 6번째 선발 카드로 분류하고 있다. 데뷔 2년째 시즌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3위에 오른 알렉 마노아가 에이스다. 이어 케빈 가우스먼과 호세 베리오스, 배싯, 기쿠치 유세이가 선발 로테이션을 이룬다. 혹은 미치 화이트가 5선발로 끼어들 가능성도 있다.

류현진과 의료진의 예상대로 재활이 잘 이뤄진다면, 어깨 부상 후 복귀했던 2017년처럼 5선발로 로테이션을 지킬 가능성도 있다. 기쿠치도 화이트도 한 시즌 내내 꾸준한 적이 없었다.

다만 류현진은 섣부른 기대보다 현실을 바라봤다. 그는 "일단 기간 내에 빨리 복귀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훈련할 거다. 그 이후에는 내가 잘해야 한다. 그 방법밖에 없다"며 당장은 눈앞의 재활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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