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 일대에 수소 특화단지 조성, 수소도시 메카로 만들것”
경기도 남단에 있는 평택시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반도체 공장)와 고덕국제신도시 등 대규모 산업단지와 택지 개발 덕분에 위상이 높아졌다. 인구가 꾸준히 유입돼 약 57만명으로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아홉째로 많다.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정장선(64) 평택시장은 지난 28일 본지 인터뷰에서 “앞으로도 도시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정주(定住) 환경이 나아지면서 100만 도시까지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평택항 일대에 수소 특화단지를 조성하는 등 평택을 대표적인 ‘수소 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3선(16~18대) 국회의원과 국회 지식경제위원장, 민주당 사무총장 등을 지냈다.
-카이스트(KAIST) 평택캠퍼스를 유치했는데 구체적인 추진 일정은 어떻게 되나.
“2020년 7월 유치에 성공한 카이스트 평택캠퍼스는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24년 준공이 목표다. 평택캠퍼스에는 우선 차세대 반도체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반도체 계약학과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후 단계적으로 연구개발 시설 등 규모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카이스트 평택캠퍼스 학생들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특화 산업단지 등 첨단산업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 기업·대학·자치단체가 긴밀하게 협력해 공동 연구를 활성화하고 미래 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생산시설도 확대가 예정돼 있는데.
“평택캠퍼스는 3라인까지 가동 중인데 앞으로 6라인까지 증설한다.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공장이 된다. 면적 289만㎡(약 87만평)로 축구장 400개 크기다. 지난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이곳을 방문해 주목받기도 했다. 덕분에 평택에 대한 외국 기업의 관심이 높아져 투자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이는 고용 창출 등 긍정적인 효과를 부르며 지역경제에 활력을 주고 있다.”
-최근 ‘수소 도시’를 강조하고 있다.
“단순한 친환경 에너지를 넘어 수소 에너지를 항만·산업·도시에까지 활용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포승읍 LNG(액화천연가스) 인수기지 인근에 지난 7월 준공한 수소생산기지에서 하루 약 7t의 수소를 생산하고 있다. 이를 포함해 평택항 일대에 2025년까지 액화수소 생산시설, 수소 전용 연료전지 공장 등을 갖춘 수소 특화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머지않아 가정에서 LNG 대신 수소 연료를 사용하는 시대가 오고, 평택은 수도권 전역에 수소를 공급하는 전진기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교통 환경을 개선해 달라는 주민들의 요구가 많은데.
“우선 30년 된 대중교통 체계를 개편해 미래 도시의 교통환경을 만들겠다. 대규모 버스 증차, 버스 운용인력 양성 지원, 권역별 버스 차고지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광역교통망 확충도 반드시 필요하다. GTX-A 노선(파주~동탄)과 GTX-C 노선(양주~수원)을 각각 평택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시장 3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유는.
“평택의 발전을 위한 주요 사업을 이번 임기 내에 마무리할 수 있다는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4년 동안 도시의 미래를 위한 기초를 확실하게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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