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교황 베네딕토 16세, 여전히 위중하지만 상태 안정적"-로마 교황청

최서윤 기자 2022. 12. 30.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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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5세 고령인 전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건강이 여전히 위중한 상태라고 29일(현지시간) 로마 교황청(바티칸)이 밝혔다.

앞서 전날(28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공개 언급과 로마 교황청 발표로 베네딕토 16세의 건강이 돌연 악화한 사실이 전해져 우려가 커졌는데, 이튿날 상태에 대한 설명을 내놓은 것이다.

베네딕토 16세의 건강 상황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날 일반 알현에서 "베네딕토 전 교황이 현재 매우 편찮으시다"며 기도를 요청하면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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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일반 알현 중 "기도해 달라" 언급하며 건강 악화 상황 알려져
2020년 11월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오른쪽)이 자신의 전임자였던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을 일어서서 맞이하고 있다. (바티칸 교황청 제공) 2020.11.28.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올해 95세 고령인 전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건강이 여전히 위중한 상태라고 29일(현지시간) 로마 교황청(바티칸)이 밝혔다.

앞서 전날(28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공개 언급과 로마 교황청 발표로 베네딕토 16세의 건강이 돌연 악화한 사실이 전해져 우려가 커졌는데, 이튿날 상태에 대한 설명을 내놓은 것이다.

AFP 통신에 따르면 마테오 브루니 로마 교황청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명예 교황은 어젯밤 잘 쉬었고, 정신이 맑았으며, 오늘도 여전히 위중하지만 현재 상태는 안정적"이라고 전했다.

베네딕토 16세의 건강 상황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날 일반 알현에서 "베네딕토 전 교황이 현재 매우 편찮으시다"며 기도를 요청하면서 알려졌다. 이어 교황청이 성명을 내고 "최근 몇 시간 사이 고령으로 인한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베네딕토 16세는 제 265대 교황을 지낸 뒤 2013년 건강 상태를 이유로 물러났다. 본명은 요제프 라칭거다. 교황이 생전 직에서 물러난 사례가 처음이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즉위한 뒤에도 명예 교황 칭호를 받고 바티칸에 살아 왔다.

지난 2020년부터 급격히 노화로 인한 건강 악화를 보여온 것으로 전해지는데, 당시 마리오 그레치 추기경은 "베네딕토 16세가 의사표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다만 베네딕토 16세의 2005~2013년 임기는 1980년대 자행된 가톨릭 사제들의 소아성애를 옹호한 논란으로 얼룩졌다.

보수적인 교황청의 영향력이 도전받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진보 인사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즉위한 측면도 있다.

한편 현재 86세인 프란치스코 교황도 이달 한 인터뷰에서 "건강이 좋지 않아 직무를 수행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약 10년 전 이미 사직서에 서명해 뒀다"고 밝힌 바 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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