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벨라루스로 날아간 미사일, 러 도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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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벨라루스에 S-300 지대공 미사일이 떨어진 데 대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의도적 도발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성명을 내고 "이번 미사일은 벨라루스를 전쟁에 끌어들이기 위한 러시아의 도발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는 순항미사일이 벨라루스 영토 상공에서 요격을 유발할 수 있는 그런 경로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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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낙탄 사건과 유사…러 동맹 벨라루스에 빌미 제공 우려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29일(현지시간) 벨라루스에 S-300 지대공 미사일이 떨어진 데 대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의도적 도발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성명을 내고 "이번 미사일은 벨라루스를 전쟁에 끌어들이기 위한 러시아의 도발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는 순항미사일이 벨라루스 영토 상공에서 요격을 유발할 수 있는 그런 경로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벨라루스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오전 10시(한국시각 오후 4시)쯤 미사일 한 발을 격추했다"며 "그 잔해는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접경지역인 서부 브레스트 한 마을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벨라루스 국방부는 "미사일 잔해는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발사된 S-300 대공 유도탄에 속하는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고 부연했다.
이어 벨라루스 외교부는 현지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를 초치해 강력히 항의하고 즉각적인 사건 조사를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금까진 벨라루스 국방부가 미사일 출처로 우크라이나를 지목한 발표만 있었을 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 모두 관련 입장을 내지 않았는데, 우크라이나가 처음으로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번 미사일 낙탄 건은 지난달 폴란드에서 발생한 사태를 연상시켜 일순간 국제사회 긴장을 고조시켰다.
지난달 15일 폴란드에서는 오후 3시 40분(한국 시각 밤 11시 40분)경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와 접한 프로제워도우 마을에 미사일이 떨어져 2명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한 바 있다.
폴란드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으로, 확전 우려가 제기됐지만, 신속한 조사 결과 우크라이나 방공망에서 날아든 S-300 지대공 미사일로 잠정 확인되면서 논란이 진압됐었다.
S-300은 소련제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모두 보유·사용하고 있다.
벨라루스는 러시아의 맹방인 데다, 올해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북부로 진입할 수 있도록 영토를 내어주고 공동 군사훈련을 하는 등 행보로 참전 가능성이 제기돼온 탓에 이번 낙탄 건은 자칫 '빌미'가 될 소지도 있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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