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중국발 코로나에 독감까지…조심 또 조심

2022. 12. 30. 03: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3년 만에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중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폭발함에 따라 우리 정부도 입국자 방역 대책을 강화한다.

중국에서 바로 들어오거나 중국을 경유한 사람 전원에게 코로나 신속항원검사를 받게 하고 입국 48시간 전 PCR(유전자 증폭) 검사 음성확인서를 요구하는 방식 등이 논의된다.

일본과 미국도 중국 입국자 모두에게 코로나 검사를 실시하거나 음성확인서 또는 회복증명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등 중국 대상 방역 강화는 전세계적 추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해외입국 확진자 중 최근 비율 급증, 마지막 시험대라 여기고 대비 필요

3년 만에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중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폭발함에 따라 우리 정부도 입국자 방역 대책을 강화한다. 중국에서 바로 들어오거나 중국을 경유한 사람 전원에게 코로나 신속항원검사를 받게 하고 입국 48시간 전 PCR(유전자 증폭) 검사 음성확인서를 요구하는 방식 등이 논의된다. 방역당국은 이런 내용의 중국 대상 추가 방역 대책을 오늘 중 발표한다. 정부는 지난 16일부터 중국을 타깃 검역 대상국에 추가해 강화된 기준을 적용하고 있으나, 현지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자 고삐를 더 죄는 것이다. 일본과 미국도 중국 입국자 모두에게 코로나 검사를 실시하거나 음성확인서 또는 회복증명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등 중국 대상 방역 강화는 전세계적 추세다.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사실상 아무도 모른다는 편이 옳다. 집계조차 하지 않을 뿐더러 알아도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지 않는다. 다만 대만 언론 보도를 보면 최근 20일간 인구의 17.6%가 감염됐다. 2억4000만 명 이상이다. 이들이 자국 내에 머물지 않고 외국으로 나갈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 지 아무도 장담 못한다. 실제로 해외 입국자 중에서 중국발 확진자 수는 늘고 있다. 11월까지만 해도 중국 유입은 19명으로 전체 해외 확진자의 1% 수준이었으나 이달에는 253명(14.2%)으로 확 늘었다. 최근 일주일은 27.5%에 달한다. 이탈리아 밀라노 공항에서 코로나 검사를 하자 중국발 입국자는 2명 중 1명 꼴로 양성이었다고 한다. 우리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긴장하는 이유다. 더군다나 다음달 22일 전후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연휴다. 대이동이 현실화할 경우 확산세는 더 불붙을 게 뻔하다.

중국발 코로나는 감염 규모도 무섭지만 진짜 우려스러운 건 변이 발생이다. 코로나19는 지금까지 여러 변이를 만들어 이미 개발된 백신을 무력화해왔다. 현재 국내에서 유행 중인 코로나는 오미크론 하위변이다. 그러나 중국처럼 단시간 내에 많은 사람이 감염되면 생각지 못한 또 다른 변종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중국을 휩쓰는 변이가 이전보다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경고는 이미 나와 있다. 중국 때문에 감기약도 품귀 상태다. 국내 거주 중국인이 약품을 싹쓸이하는 탓이다. 사태가 장기화하면 중국 의존율이 높은 감기약 원료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진다.

국내 코로나 상황은 아직 완전히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7만~8만 명대를 유지하고 사망자도 70~80명에서 극적인 감소세가 없다. 부산 경남은 3000~5000명, 울산은 1000명대 환자가 지속적으로 나온다. 최근엔 몇 년간 뜸했던 독감까지 덮쳐 국민 건강에 비상등이 켜졌다. 정부가 조만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폐지하려는 와중에 만만치 않은 중국 변수가 생겼다. 중국 내 코로나 유행세는 내년 3~4월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우리 방역 당국이 중국이라는 마지막 시험대에 올라 있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