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홀 멕시코투어도 세계랭킹 포인트…LIV 골프는 제외

OWGR, 내년 랭킹 편입 발표

54홀 대회를 치르는 멕시코 프로골프 투어가 내년부터 남자 골프 세계랭킹 포인트를 받게 되면서 같은 54홀 대회를 여는 LIV 골프의 세계랭킹 체계 편입에 관심이 쏠린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주관 기관인 OWGR 이사회는 29일 내년 1월부터 멕시코 프로골프 투어 대회에도 세계랭킹 포인트를 부여한다고 밝혔다.

멕시코 프로골프 투어도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5년 동안 협상 끝에 세계랭킹 포인트를 받게 되는 역사적 성취를 이뤘다”고 전했다.

2017년 출범한 멕시코 프로골프 투어는 올해까지 5시즌 동안 50개 대회를 치렀다. 내년 시즌에도 10개 정규 투어 대회와 시즌 최종전 등 11개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눈에 띄는 점은 멕시코 투어는 54홀 대회를 연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OWGR은 54홀 대회에 랭킹 포인트를 부여한 적이 없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나 유럽프로골프(DP월드) 투어 등은 모두 72홀 대회를 연다.

그동안 LIV 골프는 OWGR에 세계랭킹 포인트를 달라고 요청했지만 번번이 거절당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54홀 대회를 개최한다는 점이었다. 같은 54홀 대회를 여는 멕시코 투어에 세계랭킹 포인트를 주기로 하면서 LIV의 요구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LIV 골프가 세계랭킹 포인트를 받지 못하는 이유가 54홀 대회라는 사실 만은 아니다. 멕시코 투어 대회는 같은 54홀 대회라도 2라운드 컷 제도가 있다. 또 퀄리파잉 스쿨을 운영해 출전을 원하는 선수들에게 문호를 개방했다. 반면, LIV 골프는 컷 제도가 없고, 선수도 주관 기관에서 입맛대로 골라 채운다는 점에서 멕시코 투어와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