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유동규 “김문기 모른다는 이재명 비겁해… 영화처럼 ‘나한테 왜 그랬어요’ 묻고싶다”
박종민 기자 2022. 12. 30. 03: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예전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불리해도 진실만 말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죠. 그렇게 비겁한 사람인지 이제야 알았습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공사) 사장 직무대리(사진)는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모처에서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시민을 이롭게 하겠다는 이 대표의 말을 믿고 돈이라도 마련해 주려고 했던 것이다. 영화 대사처럼 이 대표를 만나면 '나한테 왜 그랬어요? 말해봐요'라고 묻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전 직무대리는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대해 "협잡한 것이 맞다. 정상적으로 진행하지도, 공정하게 진행하지도 않았다"면서 "그 당시 성남시에서 일어난 개발 사업은 모두 이 대표를 통하고 있다"고 했다.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본보 인터뷰서 작심 발언 쏟아내
“대장동 사업은 협잡한 것 맞다”
“대장동 사업은 협잡한 것 맞다”
“예전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불리해도 진실만 말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죠. 그렇게 비겁한 사람인지 이제야 알았습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공사) 사장 직무대리(사진)는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모처에서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시민을 이롭게 하겠다는 이 대표의 말을 믿고 돈이라도 마련해 주려고 했던 것이다. 영화 대사처럼 이 대표를 만나면 ‘나한테 왜 그랬어요? 말해봐요’라고 묻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전 직무대리는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대해 “협잡한 것이 맞다. 정상적으로 진행하지도, 공정하게 진행하지도 않았다”면서 “그 당시 성남시에서 일어난 개발 사업은 모두 이 대표를 통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가 대장동 사업에 대해 모를 수 없었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또 그는 ‘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을 모른다’는 이 대표의 발언을 보고 진술을 하기로 결심했다고 털어놨다. 유 전 직무대리는 “김 전 처장은 대장동 사업이 문제가 되니 이 대표를 위해 대장동 Q&A를 만들었을 정도로 헌신했던 사람”이라며 “이 대표가 그렇게 비겁한 사람인지 그때 알았다”고 했다. 이어 “나는 이미 빌런(악당)”이라며 “정의의 사도라서가 아니라 죄인으로서 최소한의 도리를 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전 직무대리는 이날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수감 중),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수감 중)에 대해서도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거론하며 “정 전 실장이 ‘김인섭(전 이재명 성남시장 후보 선대본부장)이 하고 있으니 살펴보라’고 해 실무자에게 경과를 물었는데, 이미 시가 용도변경 절차를 마치고 구색 맞추기로 공사를 끼워 넣은 듯했다”며 “백현동 사업은 성남시가 김인섭을 보고 해준 게 아니면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성남FC 의혹과 관련해서도 “성남FC에 간 후원금이 정말 광고 목적이라면 웃기는 일이다. 관중 수가 1등인 구단도 1억 원짜리 광고 한 번 받기 어려운데 어떻게 40억, 50억 원짜리 광고를 받을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유 전 직무대리는 대장동 의혹이 불거진 초기를 떠올리며 “나는 그들을 보호해주려 했는데 그들은 내 뒤에 숨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정 전 실장이 휴대전화를 버리라고 해 버렸다”며 “검찰 조사 전날 김 전 부원장이 ‘경선이 끝날 때까지 병원에 가 있으라’고 해 상한 음식을 먹었고 ‘(음식물)쓰레기라도 먹으라’고 해 쓰레기통까지 찾아봤다”고 했다. 이 대표 측은 이날 유 전 직무대리의 주장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공사) 사장 직무대리(사진)는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모처에서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시민을 이롭게 하겠다는 이 대표의 말을 믿고 돈이라도 마련해 주려고 했던 것이다. 영화 대사처럼 이 대표를 만나면 ‘나한테 왜 그랬어요? 말해봐요’라고 묻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전 직무대리는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대해 “협잡한 것이 맞다. 정상적으로 진행하지도, 공정하게 진행하지도 않았다”면서 “그 당시 성남시에서 일어난 개발 사업은 모두 이 대표를 통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가 대장동 사업에 대해 모를 수 없었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또 그는 ‘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을 모른다’는 이 대표의 발언을 보고 진술을 하기로 결심했다고 털어놨다. 유 전 직무대리는 “김 전 처장은 대장동 사업이 문제가 되니 이 대표를 위해 대장동 Q&A를 만들었을 정도로 헌신했던 사람”이라며 “이 대표가 그렇게 비겁한 사람인지 그때 알았다”고 했다. 이어 “나는 이미 빌런(악당)”이라며 “정의의 사도라서가 아니라 죄인으로서 최소한의 도리를 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전 직무대리는 이날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수감 중),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수감 중)에 대해서도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거론하며 “정 전 실장이 ‘김인섭(전 이재명 성남시장 후보 선대본부장)이 하고 있으니 살펴보라’고 해 실무자에게 경과를 물었는데, 이미 시가 용도변경 절차를 마치고 구색 맞추기로 공사를 끼워 넣은 듯했다”며 “백현동 사업은 성남시가 김인섭을 보고 해준 게 아니면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성남FC 의혹과 관련해서도 “성남FC에 간 후원금이 정말 광고 목적이라면 웃기는 일이다. 관중 수가 1등인 구단도 1억 원짜리 광고 한 번 받기 어려운데 어떻게 40억, 50억 원짜리 광고를 받을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유 전 직무대리는 대장동 의혹이 불거진 초기를 떠올리며 “나는 그들을 보호해주려 했는데 그들은 내 뒤에 숨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정 전 실장이 휴대전화를 버리라고 해 버렸다”며 “검찰 조사 전날 김 전 부원장이 ‘경선이 끝날 때까지 병원에 가 있으라’고 해 상한 음식을 먹었고 ‘(음식물)쓰레기라도 먹으라’고 해 쓰레기통까지 찾아봤다”고 했다. 이 대표 측은 이날 유 전 직무대리의 주장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동아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尹정부 장관급 72% 관료출신, 文정부땐 44%… 엘리트 관료 부활
- [속보]尹 “반도체 세제지원 추가확대 검토해달라”
- 화재 취약 방음터널, 삽시간에 830m 불바다
- 과천 방음터널 소재 화재에 취약… 도로公, 10년전부터 경고
- [단독]유동규 “김문기 모른다는 이재명 비겁해… 영화처럼 ‘나한테 왜 그랬어요’ 묻고싶다”
- 은행권 희망퇴직 확산… 새해 벽두 수천명 짐 싼다
- [단독]직원 허위 등록해 인건비 횡령… ‘유령 학생’ 만들어 보조금 착복
- ‘축구 황제’ 펠레, 암투병 끝 별세… 딸 “편히 쉬세요”
- 김어준, 6년3개월만에 ‘뉴스공장’ 하차…“3년6개월 후 돌아올것”
- 봉은사, 국가 상대 ‘강남 땅 소송’ 최종 승소…“417억원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