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뚜껑 때리던 소년, 최강팀 최고타자로
강동웅 기자 2022. 12. 30.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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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데뷔 후 올해로 세 번째 시즌을 보낸 최지훈(25·SSG)은 타율과 안타 홈런 타점 도루 장타율 등 모든 공격 지표에서 최고 성적을 냈다.
최지훈의 올 시즌 타율 0.304는 규정타석을 채운 SSG 타자들 중 가장 높았다.
이 같은 최지훈의 활약은 올해 SSG가 프로야구 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첫 경기부터 마지막 경기까지 계속 1위)을 달성하는 데 큰힘이 됐다.
프로 데뷔 후 3년이 지난 최지훈의 몸무게는 82kg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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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3년 만에 3할 타율 SSG 최지훈
프로 데뷔 후 올해로 세 번째 시즌을 보낸 최지훈(25·SSG)은 타율과 안타 홈런 타점 도루 장타율 등 모든 공격 지표에서 최고 성적을 냈다. 말 그대로 ‘커리어 하이’ 시즌이었다. 1, 2번 타자로 경기에 나서 데뷔 후 첫 3할 타율을 남겼다. 최지훈의 올 시즌 타율 0.304는 규정타석을 채운 SSG 타자들 중 가장 높았다. 173개의 안타도 팀 내에서 제일 많았다. 데뷔 후 2년간 6개에 그쳤던 홈런도 올해 10개나 날렸다. 발이 빨라 도루도 31개를 기록하면서 ‘호타준족’ 이미지를 뚜렷하게 심었다. 이 같은 최지훈의 활약은 올해 SSG가 프로야구 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첫 경기부터 마지막 경기까지 계속 1위)을 달성하는 데 큰힘이 됐다.
최지훈은 스스로도 만족스러워했다. 27일 그는 “내 별명에 걸맞은 한 시즌을 보낸 것 같다”고 말했다. 최지훈의 별명은 ‘아기 짐승’이다. ‘짐승’이라는 닉네임이 붙은 팀 선배 김강민(40)의 강한 어깨와 빠른 발을 빼닮았다고 해서 팬들이 최지훈에게 붙여준 것이다.
프로에 데뷔하기 전까지만 해도 최지훈은 ‘아기’라는 수식어에 더 가까운 선수였다. 키 178cm, 몸무게 70kg가량으로 운동선수들이 말하는 일명 ‘얇은 몸매’였다. 최지훈은 “‘체격이 작다’ ‘몸이 저래서 운동할 수 있겠냐’는 말을 늘 많이 들었다”며 “운동선수로서 자존심이 많이 상했고 그럴 때마다 야구를 더 열심히 해서 무시당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집에서 아버지가 던져주는 작은 병뚜껑에 나무 막대기를 휘둘러대다 야구에 재미를 붙인 최지훈은 초등학교 4학년 때 야구 선수가 됐다. 하지만 중고교를 거쳐 대학에 입학한 뒤까지도 “저런 체구로 무슨 야구를 하느냐”는 말이 따라다녔다. 대학 3학년 때는 23세 이하 국가대표팀에 뽑힐 만큼 실력을 인정받았는데도 작은 체구를 지적하는 이들이 있었다고 한다.
프로 선수가 되면서 최지훈은 체질 개선을 위해 이를 악물었다. 그는 “일단 잘 먹으려고 했다. 먹기 싫어도 끼니를 거르지 않았다”고 했다. 또 최지훈은 무슨 일이 있어도 하루 1시간은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면서 근육량과 체격을 키웠다. 그는 “몸을 키웠더니 이번 여름에는 체중이 줄지 않더라. 올해는 ‘몸무게 방어가 잘된 해’”라며 웃었다. 프로 데뷔 후 3년이 지난 최지훈의 몸무게는 82kg이다.
하체 힘을 키우는 노력도 했다. 타석에서 ‘레그킥’(타격할 때 발을 들었다 내리는 동작)을 하는 최지훈은 팀 훈련이나 개인 훈련 시간 외에도 방 안에서 왼발로만 서서 버티는 연습을 하루 100번 이상씩 한다. 자신과 같은 왼손 타자이면서 타격 시 레그킥을 했던 이진영 SSG 타격 코치(42)의 조언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한다.
최지훈의 내년 시즌 목표는 골든글러브 수상이다. 최지훈은 올해 3명이 수상하는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문에서 득표 순위 4위를 해 황금장갑을 끼지 못했다. 최지훈은 “앞으로 골든글러브를 두 번 받는 게 목표다. ‘짐승’ 김강민 선배가 한 번(2010년) 받았으니 그보다 많이 받으면 나도 ‘아기 짐승’에서 ‘아기’란 수식어를 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프로에 데뷔하기 전까지만 해도 최지훈은 ‘아기’라는 수식어에 더 가까운 선수였다. 키 178cm, 몸무게 70kg가량으로 운동선수들이 말하는 일명 ‘얇은 몸매’였다. 최지훈은 “‘체격이 작다’ ‘몸이 저래서 운동할 수 있겠냐’는 말을 늘 많이 들었다”며 “운동선수로서 자존심이 많이 상했고 그럴 때마다 야구를 더 열심히 해서 무시당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집에서 아버지가 던져주는 작은 병뚜껑에 나무 막대기를 휘둘러대다 야구에 재미를 붙인 최지훈은 초등학교 4학년 때 야구 선수가 됐다. 하지만 중고교를 거쳐 대학에 입학한 뒤까지도 “저런 체구로 무슨 야구를 하느냐”는 말이 따라다녔다. 대학 3학년 때는 23세 이하 국가대표팀에 뽑힐 만큼 실력을 인정받았는데도 작은 체구를 지적하는 이들이 있었다고 한다.
프로 선수가 되면서 최지훈은 체질 개선을 위해 이를 악물었다. 그는 “일단 잘 먹으려고 했다. 먹기 싫어도 끼니를 거르지 않았다”고 했다. 또 최지훈은 무슨 일이 있어도 하루 1시간은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면서 근육량과 체격을 키웠다. 그는 “몸을 키웠더니 이번 여름에는 체중이 줄지 않더라. 올해는 ‘몸무게 방어가 잘된 해’”라며 웃었다. 프로 데뷔 후 3년이 지난 최지훈의 몸무게는 82kg이다.
하체 힘을 키우는 노력도 했다. 타석에서 ‘레그킥’(타격할 때 발을 들었다 내리는 동작)을 하는 최지훈은 팀 훈련이나 개인 훈련 시간 외에도 방 안에서 왼발로만 서서 버티는 연습을 하루 100번 이상씩 한다. 자신과 같은 왼손 타자이면서 타격 시 레그킥을 했던 이진영 SSG 타격 코치(42)의 조언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한다.
최지훈의 내년 시즌 목표는 골든글러브 수상이다. 최지훈은 올해 3명이 수상하는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문에서 득표 순위 4위를 해 황금장갑을 끼지 못했다. 최지훈은 “앞으로 골든글러브를 두 번 받는 게 목표다. ‘짐승’ 김강민 선배가 한 번(2010년) 받았으니 그보다 많이 받으면 나도 ‘아기 짐승’에서 ‘아기’란 수식어를 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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