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입국 제한에… 中 “검역 공평해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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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는 중국발 여행객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를 잇달아 내놓자 중국 외교부가 "검역 조치는 과학적이어야 한다"며 반발했다.
하지만 중국 인구 14억여 명 중 약 57%인 8억 명 이상이 감염됐을 것이라는 추산이 나오는 등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에 따른 혼란은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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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매체 “佛 등은 중국인 환영 메시지”
일각 “8억명 확진”… 의료체계 혼란
세계 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는 중국발 여행객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를 잇달아 내놓자 중국 외교부가 “검역 조치는 과학적이어야 한다”며 반발했다. 하지만 중국 인구 14억여 명 중 약 57%인 8억 명 이상이 감염됐을 것이라는 추산이 나오는 등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에 따른 혼란은 확산되고 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검역에서 모든 당사자가 과학적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모든 나라 국민들을 공평하게 대해야 하고 교류 협력에 영향을 미쳐서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관영 환추(環球)시보는 “최근 이틀간 프랑스 태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12개 국가가 대사관 및 관광청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중국인 관광객 환영 글을 게재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홍콩 싱타오(星島)일보는 29일 “인구 5200만 명인 쓰촨성 방역 당국이 25일 표본 15만 명을 조사한 결과 63.52%가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며 “전국적으로 최소 60%가 감염됐다고 할 때 이미 8억 명 이상이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중국 의료체계 혼란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베이징 대형 병원 관계자는 영국 일간 가디언에 “과거 100명 수준이던 응급 치료 환자가 지금은 450∼550명으로 증가했다”면서 “간호사 전원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인력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실제 위챗(중국판 카카오톡)을 비롯한 중국 SNS에는 한 간호사가 링거를 맞으며 환자를 진찰하고 있는 사진이 올라왔다. 상하이시 보건 당국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 한국 119에 해당하는 중국 ‘120’ 긴급 전화 건수가 그 전주보다 33.5% 증가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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