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청년에 부동산 중개료·이사비 9억 지급

서울시 첫 시행… 3286명 혜택
1인당 평균 27만원 상당 수령

서울시가 올해 취약계층 청년 3286명에게 부동산 중개보수와 이사비용 9억원을 지원했다고 29일 밝혔다. 지원받은 청년의 상당수는 20대 후반에 월소득 200만원 아래로 단독·다가구·다세대 거주자였다.

서울시는 이사가 잦고 주거가 불안정한 청년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청년 부동산 중개보수 및 이사비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신청 기간 2개월간 총 5201명이 신청했으며, 이 중 기준을 충족하는 취약청년 3286명이 최종 선정됐다. 기준 중위소득 120% 이하이면서 보증금 5000만원·월세 40만원 이하여야 중개·이사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1인당 지원된 부동산 중개보수·이사비용은 평균 27만원이다. 중개보수만 신청해 지원받은 대상자는 전체의 63%(2082명), 중개보수·이사비 모두 지원받은 경우는 26%(868명), 이사비만 지원받은 청년은 10%(336명)로, 청년들이 이사비보다 중개보수를 더 부담스러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청자를 연령별로 보면 만 25~30세가 49%(2549명), 만 19~24세는 37%(1903명), 만 31~36세는 11%(598명), 만 37~39세는 3%(151명) 순이었다.

소득은 월 99만원 이하가 36%(1876명)로 가장 많았으며, 월 150만원 이하 12%(647명), 월 200만원 이하 27%(1411명)로 신청자의 75%가 1인가구 중위소득 120%(233만원) 이하였다. 신청자의 50%(2592명)는 단독·다가구에 거주했으며 23%(1212명)는 다세대, 13%(689명)는 오피스텔, 5%(278명)는 고시원에 살았다. 반지하·지하·옥탑·고시원 거주자는 15%(775명), 원룸 거주자는 83%(4332명), 면적 30㎡(9.1평) 이하 거주 비율은 89%(4607명)로 주거 환경이 취약했다.

신청자의 98.4%(5118명)는 월세 거주자였다. 평균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43만원이 30%(1582명)로 가장 많았고,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31만원이 28%(1467명), 보증금 2000만원에 월세 35만원이 8%(431명)를 차지했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