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술주 반등에 상승 출발

국제뉴스공용1 2022. 12. 30.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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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임하람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가 연말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빅테크(대형 기술주) 종목들이 반등한 영향으로 상승 출발했다.

2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2.57포인트(0.77%) 상승한 33,128.28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8.43포인트(1.28%) 오른 3,831.65를, 나스닥지수는 182.62포인트(1.79%) 뛴 10,395.91을 나타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대표 빅테크 종목들의 주가가 반등하며 주가에 힘을 실었다.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전일대비 7% 이상 오르며 120달러대를 회복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주식 시장의 광기에 휘둘리지 말라"는 내용을 담은 서한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일 1년 반 만에 최저치로 내렸던 뉴욕증시 최고 대장주 애플의 주가도 전장대비 2% 이상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의 주가도 1~2% 안팎으로 올랐다.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의 주가는 3% 이상 상승했다.

뉴욕증시는 올해 단 2거래일만을 남겨두고 있다.

올해 주요 거래가 거의 끝난 가운데 막판 반등 시도가 나오는 모습이다.

연말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뉴욕증시가 부진했던 만큼 낙폭 과다 인식도 작용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도 증시에 긍정적이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24일로 끝난 한 주간 미국에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들의 수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9천 명 증가한 22만5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2만3천 명을 약간 웃도는 수치다.

17일부터 일주일 이상 연속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의 수는 171만 명으로 지난 2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이 늘어났다는 소식은 경제에는 부정적인 소식이지만, 증시에는 오히려 호재로 해석됐다.

고용 시장이 살짝 둔화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강도가 약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고용과 관련된 경제 지표는 '배드 뉴스 이즈 굿 뉴스(bad news is good news, 나쁜 뉴스가 증시에는 좋은 뉴스)'로 해석되고 있다.

투자회사 레이몬드 제임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래리 아담은 "실업보험 청구자 수 지표는 노동 시장의 과열이 조금 완화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이는 연준에게는 환영할 만한 소식일 것"이라고 해석했다.

S&P500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섹터가 모두 상승했다. 특히 기술 관련주가 2%가 넘는 급등세를 나타냈다.

개별 종목 중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주가는 3% 반등했다. 대규모 결항 사태로 비판받고 있는 사우스웨스트의 주가는 지난 2거래일 동안 11% 이상 급락했었다.

제너럴 일레트릭(GE)은 분사가 예정된 GE헬스케어 테크놀로지가 내달 4일부터 별도의 회사로 상장된다고 밝혔다. GE헬스케어 테크놀로지는 S&P500지수에 편입될 예정이다. GE의 주가는 0.6%가량 올랐다.

한편 월가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달걀 판매 업체 칼메인푸즈의 주가는 13% 이상 급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추가 급락 없이 증시가 올해 거래를 마무리하기를 바라고 있다.

스위스쿼트 뱅크의 선임 분석가 이펙 오즈카데스카야는 최근 주가 하락으로 인해 뉴욕증시 지수가 기술적으로 민감한 레벨에 근접했다면서 "올해 거래가 빨리 종료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유럽증시는 대체로 상승했다.

독일 DAX지수는 0.66% 올랐다. 프랑스 CAC 지수는 0.52% 상승했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53% 올랐다. 영국 FTSE 지수만 0.1%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내년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96% 하락한 배럴당 77.41달러에, 내년 2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1.51% 내린 배럴당 82.00달러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 객장에 나타난 산타. 연합뉴스 자료사진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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