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얼·하비에르 마틴 등 작가 48명 `인터뷰`…서울미술관 10주년 기념전

박은희 2022. 12. 3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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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못할 때 재능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때마다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무언가를 창작할 때 느끼는 기쁨이 너무 크기 때문에 창작하는 일을 멈출 수가 없습니다."

가수이자 화가인 유나얼 작가는 서울미술관 10주년 기념전 '3650 Storage-인터뷰'에서 예술을 지속했던 원동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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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미술관 10주년 기념전 '3650 Storage-인터뷰' 전시 전경. 사진=박은희 기자
이시연 서울미술관 학예연구원이 지난 29일 서울미술관 10주년 기념전 '3650 Storage-인터뷰' 기자간담회에서 에필로그 공간(전시 감상 후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구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은희 기자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못할 때 재능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때마다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무언가를 창작할 때 느끼는 기쁨이 너무 크기 때문에 창작하는 일을 멈출 수가 없습니다."

가수이자 화가인 유나얼 작가는 서울미술관 10주년 기념전 '3650 Storage-인터뷰'에서 예술을 지속했던 원동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순수미술을 전공한 유 작가는 "음악에서 떠오른 영감을 회화로 풀어낼 때 그 영감이 완성된다"고 얘기할 만큼 예술에 대한 열정이 강한 작가로 알려져 있다.

이시연 서울미술관 학예연구원은 지난 28일 종로구 부암동 서울미술관 본관에서 진행한 이번 전시 기자간담회에서 "현대미술을 하는 작가들이 어떤 마음으로 예술 활동을 하고 그 과정에서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질문을 던져 그들이 직접 제작해준 인터뷰지를 작품의 캡션으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작가가 자신의 시선으로 포착한 사회를 각자의 방식으로 풀어냈을 때 관객들이 그 메시지에 공감을 하거나 또 다른 사유를 하게끔 만드는 게 현대미술의 존재 가치라고 생각한다"며 "그것을 어떻게 하면 가장 친근하고 쉽게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한 끝에 나온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4월 선보인 '두려움일까 사랑일까'에 이어 개관 10주년을 맞아 기획한 두 번째 전시인 '인터뷰'는 서울미술관 역대 최대 규모의 현대미술 전시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동시대 예술가들이 겪었던 고뇌와 좌절, 이를 예술을 통해 회복한 이야기와 예술가의 길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인터뷰 형식의 전시로 선보인다.

과거 서울미술관 전시에 참여했던 작가 중 총 48명의 국내외 현대미술가가 참여했다. 회화, 사진, 조각, 설치, 영상, 일러스트 등 현대미술 전 장르를 아우르는 약 200여 점의 작품과 서면 인터뷰를 교차 배치했다.

전시장은 그리스로마 신화 속 영감을 가져다주는 존재로 알려진 9명의 학문과 예술의 여신 뮤즈를 차용해 구성했다. 홍순용·안소현·유나얼 등 국내 예술가뿐 아니라 스페인의 다원예술가 하비에르 마틴, 호주의 극사실주의 조각가 샘 징크 등 해외 작가들의 작품도 소개한다.

지난 29일 개막한 서울미술관 10주년 기념전 '3650 Storage-인터뷰'는 내년 4월 16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한편 서울미술관은 지난 10년간 약 50여 개의 현대미술 기획전시를 선보였다. 블록버스터 전시 대신 일상적인 주제에서 착안한 스토리텔링 기반의 자체 순수미술 기획전을 통해 현대미술의 문턱을 낮추고, 흥미로운 인터페이스를 마련해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예술경험을 전달했다. 특히 청년 작가 발굴에 주력해 약 300명에 달하는 국내외 젊은 현대미술가의 작품을 소개했다.박은희기자 eh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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