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싸이 동생 황민호 ‘미스터트롯2′ 올하트로 본선 직행
‘미스터트롯2′서 신명나는 퍼포먼스로 눈길
순수한 모습의 조승원도 눈길
무대에 꽉찬 성량은 성인을 압도했다. ‘개봉박두’라며 마치 1920년대 변사처럼 자신을 소개한 황민호는 “형아가 지원한다고 하니까 지원하고 싶어서 지원했다”고 했다.
29일 밤 10시부터 시작한 ‘미스터트롯2-새로운 전설의 시작’ 2회에서 신설된 반장부. 3학년 2반 1일 반장이라며 등장한 황민호 군이 정의송의 ‘님이여’를 부르는 첫소절에 이미 마스터석은 술렁 거렸다. 목소리 하나로 무대를 체운 작은 거인이었다. 작은 손을 꼭 쥐고 힘을 주는 모습에는 함께 손을 쥐고 응원하게 만들었다. 애절한 목소리는 가사의 힘을 그대로 전달하고 있었다. 폭발적인 성량으로 마지막까지 무대를 채우며 마스터를 놀래게 했다. 올하트. 마스터 석에서는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깜짝 놀랐다”라며 뛰어난 실력에 절로 고개를 내젓는 이들이 속출했다. 붐은 “타고난 천재에 끼까지 충만해 톱3까지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트 열 네개를 받은 형은 동생이 더없이 자랑스러운 지 또 다시 오열하며 동생의 올하트를 축하했다. 진성 마스터는 “왜 가슴이 시리고 눈물이 나나면 형제간 우애가 대단하다”면서 “저 친구들이 커나가는 모습을 옆에서 오래 지켜 보고 싶다. 너무나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장민호 마스터는 “어른이라 생각하고 눈감고 들었는데 올하트 이상의 무대였다”고 말했다.
황민호 군은 ‘리틀 싸이’로 유명한 황민우 군의 남동생. 오로지 형바라기로 소문난 민호였다. 트로트도 형이 좋아 2년전부터 따라 부르기 시작했다. ‘미스터트롯2′ 역시 형따라서 참가 했다. 각종 방송을 통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낸 ‘형제애’는 방송가에서도 이미 소문났다. 무대 뒤 형은 동생을 번쩍 끌어안으며 뜨거운 애정을 다시한번 보였다.
‘반장부’는 이번 유소년부와 함께 주목받은 팀. 반장부의 문을 연 대구 소년 조승원은 방송 경험이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내년에는 전교 부회장을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목소리가 약간 쉰소리가 난다고 하는 김성주 MC의 말에 “유치원때부터 그랬다”며 순수한 모습을 보였다. 이태호의 ‘아버지의 강’을 선곡해 단단하면서도 풍성하게 무대를 채웠다.
장민호는 “목소리가 쉬었다고 하지만 호흡이 굉장히 좋다”면서 “뛰어난 호흡조절로 단단하게 만든 고음”이라고 말했다. 또 “정말 노래를 잘했다”고 칭찬했다. 조승원은 “처음엔 떨렸는데 개운한게 재밌다”고 말했다.
다음 출연자는 ‘장구의 신’ 박서진을 너무 좋아한다는 강대성 군. 남승민의 ‘욜로욜로’를 들고 나온 그는 11년 인생의 욜로는 장구라고 했다. 자신의 장구를 들고 무대에 선 그는 ‘제2의 박서진을 꿈꾼다’는 남다른 도전 각오를 밝혔다. 유튜브에서 박서진의 모습을 보고 꿈을 키웠다고. 자신의 ‘롤모델’과 함께 ‘미스터트롯’에 등장해 설레는 모습이 순수함 그대로였다.
실제로 녹화 전 박서진의 대기실을 찾아간 강대성 군은 수줍어 붉게 물든 얼굴로 인증샷을 찍는가 하면, 우상 박서진의 응원으로 기운을 충전하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더했다. 화려한 장구 퍼포먼스와 뛰어난 노래 실력까지 겸비한 ‘리틀 장구 프린스’의 신명나는 무대에 박서진 또한 ‘잇몸 만개 미소’로 응원을 보냈다.
알고보니 혼수상태는 “장구 퍼포먼스에 노래가 다소 가렸다”면서 “조금 보완되면 앞으로 정말 대성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하트 열네개 멈춰야 했지만 본선에 대한 꿈까지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었다. 강대성의 장구는 대기실과 마스터석 귓잔등에 머물러 있었다.
반장부에 앞서 등장한 아이돌부는 화려한 외모와 퍼포먼스로 눈길을 끌었지만 올하트를 이끌어내는데는 실패했다. 마스터 장민호의 ‘무뚝뚝’을 들고 나온 박건우가 올하트를 받은 것을 제외하고 슈퍼주니어 출신 성민은 이경의 ‘한잔의 인생’으로 11개, 주현미의 짝사랑을 간드러지게 부른 그룹 업텐션 출신의 선율은 아이돌 출신도 트로트를 잘 부를 수 있다는 것을 당당히 보여줬지만 하트 14개로 추가 합격을 기다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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