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30득점... 흥국생명, 선두 현대건설에 2년만에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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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현대건설에 세트득실 뒤져 2위
이번 시즌 들어 최고의 활약을 펼친 김연경(34)을 앞세운 여자배구 흥국생명이 약 2년 만에 현대건설을 상대로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지난해 1월 이후 현대건설과의 9차례 리그 맞대결에서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했었다. 그러나 29일 수원 원정 경기에서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대1(23-25 25-20 29-27 25-17)로 꺾고 설욕했다. 김연경이 양팀 최다이자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30점을 퍼부었다. 그의 올 시즌 종전 기록은 29득점이었다.
각각 한 세트씩 주고받은 두 팀의 승부처는 3세트였다. 흥국생명은 11-14로 뒤지던 경기 중반 김연경이 3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가져왔고, 옐레나가 듀스 접전을 벌이던 막판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세트를 따냈다. 승기를 잡은 흥국생명은 4세트를 8점 차로 여유 있게 따내고 승리했다.
권순찬 흥국생명 감독은 “항상 중요한 순간 김연경이 풀어주면 다른 선수들도 살아난다”며 “오늘도 그래서 우리에게 분위기가 왔다”고 했다. 김연경은 “중요한 경기라 시작 전부터 긴장감이 있었는데 좋은 경기를 하고 승리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개막 후 15연승을 달렸던 현대건설은 지난 25일 KGC인삼공사전에 이어 시즌 첫 연패를 당했다. 2021-2022시즌 개막 때부터 이어온 홈 23연승 행진도 마감했다. 외국인 선수 야스민이 허리 부상으로 빠진 공백이 아쉬웠다.
리그 1위 현대건설과 2위 흥국생명은 승점(42점)이 같아졌으나 세트 득실률에서 앞선 현대건설이 1위를 지켰다. 치른 경기 수는 현대건설이 1경기 적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그냥 한 번 진 것뿐이라고 생각한다”며 “1위를 계속 유지하는 것보다 마지막에 1위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원=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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