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고 또 떨어진 코스피...올 한해 25% '폭락'
[앵커]
올 한해 주식시장에는 온갖 악재가 겹치며 하락세가 이어졌습니다.
코스피는 3년 연속 이어온 상승세가 끝내 꺾이며 1년간 25%가량 폭락한 채 올해 마지막 장을 마감했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식시장은 연초부터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미국발 긴축 공포와 경기 침체 우려에 코스피는 급락을 거듭했고 우크라이나 사태는 하락세에 불을 지폈습니다.
[김영환 / NH투자증권 연구원 (지난 2월) : 우크라이나 문제가 유가를 자극하면 그 유가는 미국 물가를 다시 자극하게 되고 자극된 미국 물가 때문에 연준은 긴축에 대한 더 강한 얘기를 할 수밖에 없거든요.]
결국, 지난 3년 연속 이어온 코스피 상승세도 끝내 꺾였습니다.
올해 3천 선에 근접해 장을 열었던 코스피는 마지막 날 2,236.4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지난해 말보다 25%가량 하락했습니다.
코스피 전체 등락률은 G20과 아시아 27개국 가운데 25위를 기록했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업과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 폭이 특히 컸습니다.
대표적으로 연초 7만 8천 원대였던 삼성전자는 '5만 전자' 꼬리표를 떼지 못했고,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도 반 토막 났습니다.
청약에서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우며 시장에 뛰어든 LG 에너지솔루션은 단숨에 시가총액 2위에 올라섰지만 역시나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김형렬 /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 금리가 높다는 건 기업의 마진 관리가 어려워진다는 것을 뜻하고 금융자본 조달 비용이 커지게 되면 자연스럽게 성장 산업에 대한 기대 수익률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경기 침체 우려에 신규 상장마저 위축되며 전체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보다 20%가량 감소했고,
하루 평균 거래대금과 거래량도 40% 넘게 쪼그라들었습니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거셌습니다.
[박상현 /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 반도체나 IT 비중이 상당히 높다는 부분, 에너지 부분에서 수입 의존도가 워낙 크다는 부분 (같은) 악재 자체가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매도할 수밖에 없는 압력으로….]
세계적으로 내년에도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전망인 데다 긴축 효과가 내년에 더 두드러질 것으로 보여서 금융시장에 덮친 먹구름은 쉽게 걷히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YTN 강희경 (kangh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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