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근의플랫폼경제] 韓·日, 디지털 협력의 시대로

2022. 12. 29.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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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재단법인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의 요청으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그리고 로봇에 대한 한·일 양국 간 경쟁력 비교를 발표한 적이 있다.

그러므로 일본이 가지고 있는 제조업 분야의 강점이나 로봇산업 경쟁력에 한국의 우수한 소프트웨어 인재들이 결합한다면 양국 간 공존의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므로, 한·일 양국 4차산업의 지속가능성 확보와 성장을 위해 일본의 하드웨어 전문 인재와 한국의 소프트웨어 전문 인재들의 양성과 교류가 필수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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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발주자들 독자 생존보다 적극적 협력 중요
韓 AI·日 로봇산업 강점… 인재 교류로 윈윈을
최근 재단법인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의 요청으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그리고 로봇에 대한 한·일 양국 간 경쟁력 비교를 발표한 적이 있다. 한국은 AI, 일본은 로봇산업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자국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미·중 양국의 노력과 맞물려 ‘칩4’(미국·한국·일본·대만의 반도체 동맹)처럼 글로벌 공급망 가치사슬을 통한 국가 간 연계의 확대가 예상된다. 디지털산업도 독자 생존보다 적극적 상호 협력이 필요해졌다.

데이비스 에반스와 리처드 슈말렌지가 2016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BR)에서 주장한 것처럼 최근 디지털 시장은 더 이상 승자독식이 아니라 후발 기업에 밀려 초기 승자들 역시 빠르게 몰락하는 현상을 보인다. 100년 전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운영되는 종이 신문과 잡지는 한때 1650억달러 가치를 지닌 AOL과 1280억달러 가치를 지닌 야후에 의해, 그리고 AOL과 야후는 다시 구글과 페이스북에 의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디지털 시대는 후발주자들의 대체재와 경쟁하기 위해서라도 독자 생존보다 협력을 통해 경쟁적 우위를 유지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그러므로 일본이 가지고 있는 제조업 분야의 강점이나 로봇산업 경쟁력에 한국의 우수한 소프트웨어 인재들이 결합한다면 양국 간 공존의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생각된다.

4차산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 다양한 산업군은 한 국가가 산업군 전체를 장악하기에는 막대한 비용과 다양한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보다 광범위한 국가 간 및 산업 간 연계가 필요하다. 하지만 한·일 양국은 역사 인식 문제로 지난 수년간 차디찬 빙하기를 거쳐왔다. 디지털 사회로 전환하고자 하는 두 나라의 열망은 대단하지만, 일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AI를 활용한 사회과제 극복과 같은 ‘AI 전략 2022’를 통해 여러 사회적 위험 요인을 극복하고 대규모 재해 등 위기에 대응하고자 하는 노력이 자국 내 인력으로만 이루어내기에는 한계점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플랫폼 정부’ 역시 사회 전반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선진국들의 여러 4차산업 기술의 접목 및 활용이 요구된다.

그러므로, 한·일 양국 4차산업의 지속가능성 확보와 성장을 위해 일본의 하드웨어 전문 인재와 한국의 소프트웨어 전문 인재들의 양성과 교류가 필수적일 것이다. 4차산업의 여러 산업군에서 양국의 강점과 약점이 다르고, 산업 육성 방안에 대한 서로의 벤치마킹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일본 제조산업의 정교함과 완벽함 등을 추구하는 인재 양성 방식과 한국 서비스산업의 시의적절함과 창의성 등을 추구하는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교류하여 핵심 인재를 공동으로 양성하는 방안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산업 현장의 중간관리자 등의 인식 변화 없이는 정부의 정책 마련, 제도 시행의 실효성 확보가 어렵다는 점은 과거의 여러 사례에서도 확인되었다. 따라서, 양국의 교류를 통한 인재 육성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빅데이터, AI, 로봇산업 기술과 관련해 역량을 가진 중간관리자와 실무 담당자의 디지털 플랫폼 활용 역량 강화 등을 위해 양국 정부 및 민간 차원의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이 절실하다.

이상근 서강대 게임·평생교육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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