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소형드론 교란무기 개발기간 단축…휴대용은 내년 구매"

하채림 2022. 12. 29.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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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무인기의 영공 침범으로 우리 군의 소형무인기 대응 공백이 노출된 것을 계기로 소형무인기 교란 무기 확보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방위사업청은 "소형무인기대응체계의 신속한 전력화를 위해 개발 기간을 39개월로 단축해 추진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또 상용 재밍(jamming·전파교란) 방식이 적용된 '휴대용 소형무인기대응체계'는 신속시범획득사업 제도를 적용, 내년에 바로 구매 및 전력화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방사청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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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무인기대응체계 개발, 내년 시작해 39개월만에 완료할 것"
합참, 소형무인기 대응 및 격멸훈련 실시 (서울=연합뉴스) 합동참모본부가 29일 북한 무인기 도발 상황을 상정해 경기도 양평군 가납리 일대에서 지상작전사령부와 각 군단, 공군작전사령부, 육군항공사령부 등이 참가한 가운데 적 소형무인기 대응 및 격멸훈련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천마' 발사대. 2022.12.29 [합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북한 무인기의 영공 침범으로 우리 군의 소형무인기 대응 공백이 노출된 것을 계기로 소형무인기 교란 무기 확보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방위사업청은 "소형무인기대응체계의 신속한 전력화를 위해 개발 기간을 39개월로 단축해 추진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소형무인기대응체계는 방해전파로 무인기 작동을 교란·중단하는 '소프트킬' 방식의 무인기 대응 무기다.

방사청 관계자는 이날 언론에 보낸 공지문에서 "2017년 북한 무인기의 성주 사드 기지 촬영 사건 후 소요가 결정돼 선행연구를 빠르게 진행했다"며 "내년에 시작하는 체계개발도 절차를 단축해 39개월에 완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체계개발에는 48개월가량이 걸리는 데 이를 9개월가량 단축한다는 것이다.

또 상용 재밍(jamming·전파교란) 방식이 적용된 '휴대용 소형무인기대응체계'는 신속시범획득사업 제도를 적용, 내년에 바로 구매 및 전력화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방사청은 강조했다.

휴대용 소형무인기대응체계는 구매를 위한 입찰 공고가 진행 중이다.

방사청은 이날 언론 공지문에서 신속시범획득사업의 성공사례가 없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방사청은 "신속시범획득사업은 지난해까지 30개 사업을 추진해 14개 사업을 완료하고 16개 사업은 정상 추진 중"이라며 "완료 사업 중 7개 사업은 군 소요로 연계돼 사업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속시범획득사업은 후속 사업으로 연계되면 긴급소요로 결정돼 2~3년 내 전력화할 수 있다"며 "통상 10~15년이 소요되는 기존 무기체계 획득보다 전력화 기간이 대폭 단축된다"고 소개했다.

앞서 이달 26일 북한의 소형무인기 5대가 분사분계선(MDL)을 넘어 영공을 침범했으나 군은 단 1대도 격추하지 못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28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긴급현안질의에서 "6m 이상급 무인기에 대해서는 레이더가 자동으로 하거나 육안으로 보고 직접 격추하는 그런 수준의 대응 체계가 있고 우리 능력이 상당한 수준으로 돼 있다"며 "3m 이하 소형무인기에 대해서는 사실상 최적화된 대응 체계가 미흡하다"고 말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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