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어도 될까?”… 뉴질랜드 바다에 출몰한 우윳빛 살 도미
최근 뉴질랜드 바다에서 우윳빛 살을 가진 도미들이 잡히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보통 정상적인 도미살은 붉고 투명한 데 비해, 이 도미들은 탁한 빛을 띤다고 한다. 뉴질랜드 당국은 표본 검사를 진행 중인데 아직까지 위험성이나 섭취 후 부작용 등은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현지시각) 뉴질랜드 공영라디오 RNZ에 따르면, 최근 오클랜드 앞바다 등 북섬 동해안 지역에서 우윳빛을 띠는 도미를 잡았다는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이 우윳빛 살코기를 만지거나 먹어도 괜찮은지 문의하는 낚시꾼들도 늘어났다고 한다.
비영리단체 ‘레가시’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정상적인 도미 살은 붉은빛을 띠고 투명한 반면, 최근 잡힌 도미 살은 우유처럼 탁한 빛을 띠고 있다. 오클랜드에 거주하는 네이트 샘슨은 RNZ에 “지난 주말 아내와 낚시를 갔다 약 30~40㎝ 크기의 도미 2마리를 잡았는데 모두 우윳빛을 띠었다”고 했다. 이 도미 살은 뼈를 발라내기 어려울 만큼 기름지고 흐물거린다고 한다.
아직까지 이 도미살을 먹고 질병 등 부작용이 나타났다는 보고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질랜드 수산청 대변인은 “일차산업부(MPI)가 안전성에 대한 문제가 있는지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이를 공지한 뒤 적절한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미 살이 우윳빛을 띠는 원인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국립물대기연구소(NIWA)에 문의한 결과 비정상적인 기후 환경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추측을 내놨다. 뉴질랜드 환경부에 따르면 1998년에서 2020년 사이 뉴질랜드 연근해의 수온은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성화는 8.6% 증가했다.
다만 추가적인 원인 조사는 필요하다. MPI는 성명에서 “지금까지 벌인 조사로는 어떤 질병이나 기생충과 관련이 있다는 증거를 찾아내지 못했다”며 “먹이의 변화 때문인지 기후나 생태계 변화 때문인지 등 원인을 다각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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