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골·멀티골…‘음·홀대전’ 장군멍군
스트라스부르전 후반 막판 PK골
맨시티 홀란은 리즈 상대로 2골
EPL 한 시즌 최다골 신기록 페이스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직)가 세계 축구계를 양분하던 시기는 이제 끝났다. 그리고 그 뒤를 킬리안 음바페(24·파리 생제르맹)와 엘링 홀란(22·맨체스터 시티)이라는 두 젊은 공격수가 이끌고 있다. 이들이 리그 재개 첫 경기부터 골을 터뜨리며 다시 뜨거운 자존심 대결에 나섰다.
음바페는 29일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스트라스부르와의 2022~2023 프랑스 리그1 16라운드 경기에서 1-1로 팽팽하게 맞선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음바페는 지난 19일 막을 내린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8골로 득점왕에 오르며 프랑스의 준우승을 견인했다. 이날 월드컵 직후 첫 리그 경기에 출격했다.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우승을 이끈 메시가 아직 복귀하지 않은 가운데 네이마르와 호흡을 맞춘 음바페는 상대 집중 견제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여기에 네이마르가 후반 16분과 17분에 잇달아 경고를 한 장씩 받아 퇴장당하는 변수까지 발생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상대 페널티지역으로 쇄도하던 음바페가 상대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직접 키커로 나서 성공시키며 극적인 승리를 이끌었다. 이 골로 음바페는 리그1 득점 선두(13골) 자리도 굳게 지켰다.
같은 날 역시 월드컵 이후 첫 리그 경기를 가진 홀란은 멀티골을 작렬했다. 홀란은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6분과 19분 연거푸 골을 터뜨려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홀란은 이번 시즌 리그 20골 고지에 올랐다. 리그 14경기 만에 20골 고지에 오른 것은 케빈 필립스가 1999~2000시즌 선덜랜드 소속으로 세운 21경기 기록을 7경기나 단축시킨 새 기록이다. 홀란은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포함하면 공식전 25경기에서 26골을 기록했다. 통계 전문 옵타에 따르면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도했던 선수들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다.
이 페이스라면 홀란은 산술적으로 리그 40골에도 도전할 수 있다. 역대 EPL 단일 시즌 최다골은 1993~1994시즌의 앤디 콜(당시 뉴캐슬), 1994~1995시즌 앨런 시어러(당시 블랙번)가 기록했던 34골이다. 당시는 팀당 42경기씩 치르던 시절이라 홀란의 올 시즌 득점 페이스가 더욱 돋보인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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