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욱, 20년 만에 트로트 인생 2막 “부모님 아프셔 생계 도맡았다” (미스터트롯2)

김한나 기자 2022. 12. 29.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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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CHOSUN 방송 캡처



‘미스터트롯2’ 진욱이 트로트 인생 2막을 열었다.

29일 오후 방송된 TV CHOSUN ‘미스터트롯2’에서는 생계로 트로트를 못했던 진욱이 올하트를 받고 본선에 진출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트롯 신동 출신 진욱은 9세에 가요제에 수상하고 앨범을 냈다고 말해 깜짝 놀라게 했다. 2002년에 앨범을 낸 진욱은 20년 차 중견 가수였다.

그는 “그때 부모님이 조금 아프셨다. 어머니는 심근경색, 아버지는 간암. 생계를 제가 도맡아서 했다. 20대는 그렇게 지낼 수밖에 없게 되더라. 노래와는 멀어지는. 20대는 지나갔으니 30대만큼은 하고 싶었던 트로트를 제대로 보여주고 싶어서, 제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어 지원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TV CHOSUN 방송 캡처



장민호 ‘회초리’를 선곡한 진욱은 구슬픈 첫 소절로 김연자를 놀라게 했다. 몰입감 주는 정교한 컨트롤로 노래를 마친 진욱은 끝까지 집중했고 올하트로 비단길을 걸었다.

끝나기 직전에 하트를 눌린 이현우는 “정신 줄 놓지 말아야겠다. 노래에 몰입하다 보니 끝나는 줄 몰랐다. 끝나가서 깜짝 놀랐다. 제가 생각했던 ‘미스터트롯’에서 보고 싶었던 무대였다. 조금도 흔들림 없이 테크닉이 많이 들어가야 하는 곡인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곡처럼 표현을 잘했다”라고 평가했다.

장윤정은 “데뷔가 오래 돼도 노래 많이 하는 사람은 못 이긴다. 20년 동안 노래를 안 했던 시간에, 제가 지난번 만났을 때 악기에 먼지가 많이 쌓여있는 느낌이다, 재정비 해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 나오겠다는 말을 듣고 이 상태면 쉽지 않겠다 싶어 걱정했다. 오늘 아주 저를 보란 듯이 악기에 먼지를 잘 닦고 끈을 잘 조여 나온 거 같다. 첫 소절에 누르고 싶었는데 참았다. 너무 잘했다”라고 말해 진욱을 울컥하게 했다.

한편 TV CHOSUN ‘미스터트롯2’는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에 만나볼 수 있다.

김한나 온라인기자 klavie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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