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당대회 선관위 출범...'친이준석계' 당협위원장 고배
[앵커]
국민의힘이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을 마치고 내년 3월 8일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준비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내후년 총선을 대비한 지역 조직 정비도 상당 부분 마쳤는데, 이준석 전 대표와 가까운 인사가 고배를 마신 걸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엄윤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 대표 선출을 두 달여 앞두고 경선 과정 전반을 관리·감독할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가 공식 출범했습니다.
유흥수 당 상임고문과 김석기 당 사무총장 등 원·내외 인사 11명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유흥수 /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관위원장 : 첫째도 공정성, 둘째도 공정성, 셋째도 공정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해서 선출된 지도부여야 힘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내년 3월 8일 치러지는 전당대회 관련 세부 현안들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100% 당원투표와 결선투표 등 큰 줄기는 잡힌 만큼 예비경선, 즉 '컷오프' 방식에 특히 관심이 쏠립니다.
'친윤계' 후보들이 난립한 상황에서 몇 명까지 본선에 올릴지, 또 어떻게 이들을 가릴지가 뜨거운 감자이기 때문입니다.
일단 당 안팎에선 100% 당원투표 방식으로 4∼5명을 추릴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경선 과정에서 후보들 간 과도한 경쟁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후보들 모두가 화합할 수 있는 선관위 운영을 부탁드립니다.]
지도체제 정상화와 함께 2024년 총선 준비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당의 풀뿌리 조직인 지역 당원협의회 가운데 수장 자리가 비어있던 68곳 중 42곳의 위원장을 새로 뽑았습니다.
친윤계의 약진이 두드러진 가운데, 이준석 전 대표 시절 사실상 내정됐던 서울 동대문을의 인선 결과를 놓고 뒷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전 대표와 가까운 허은아 의원이 탈락했기 때문입니다.
당 지도부는 경쟁력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해명했지만, 당장 반발이 터져 나왔습니다.
[허은아 / 국민의힘 의원 : 3년 동안 의정 생활을 하면서 제가 생각하는, 제가 못했던 점은 윤핵관들한테 아부하지 않았던 겁니다. 그 외에 제가 어떤 것을 열심히 하지 않아서 이렇게 현직 의원이 당협위원장에서 떨어져야 하는지….]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지역구였던 서울 마포갑 등 나머지 26개 당협을 비워둔 것도 여러 해석을 낳았습니다.
당원 투표 100% 반영 등 전당대회 규칙을 놓고 불거진 당내 계파 간 신경전이 지역 조직 정비 문제로 번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엄윤주입니다.
YTN 엄윤주 (eomyj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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