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경색+알츠하이머”… 10년동안 '치매 老母' 극진하게 보살피는 아들 (‘특종세상’)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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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종세상' 계룡산에 자리한 집에 거주하는 모자의 모습이 그려졌다.
29일 오후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10년째 노모를 모시고 있는 백발의 아들의 사연이 공개됐다.
계룡산 아래에 고즈넉하게 자리한 집에 백발의 아들과 어머니가 지내고 있다.
백발의 아들은 "미소를 지으시네요. 어머니. 저도 어머니 덕에 행복해요"라며 어머니를 살뜰하게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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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근희 기자] '특종세상’ 계룡산에 자리한 집에 거주하는 모자의 모습이 그려졌다.
29일 오후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10년째 노모를 모시고 있는 백발의 아들의 사연이 공개됐다.
계룡산 아래에 고즈넉하게 자리한 집에 백발의 아들과 어머니가 지내고 있다. 백발의 아들은 “미소를 지으시네요. 어머니. 저도 어머니 덕에 행복해요”라며 어머니를 살뜰하게 챙겼다.
아들은 번거로울 법도 하지만 어머니를 위해 채소를 직접 재배한다고. 아들은 잠에서 깬 어머니에게 “기분 좋으세요?”라고 질문을 던졌다. 아프기 시작한 지는 한 10년 전부터 뇌경색이 오셨다. 그다음 알츠하이머라고 노인성 치매 기운이 있다. (하실 수 있는 건) 스스로 숨 쉬는 거, 스스로 음식 잡수시는 거. 그거 두 가지”라고 어머니의 병명을 설명했다.
자신의 모든 걸 버리고 10년 동안 어머니를 모시는 이유에 대해 아들은 “어머니한테 올인하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하겠구나.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 알았더라면’ 이런 말이 떠오르더라. 다 모든 걸 내려놓고 어머니한테 그냥 올인 하자. 그렇게 해서 이렇게 온 거다”라고 설명했다.
아들은 정성스럽게 준비한 아침밥을 하나하나 어머니에게 보여줬다. 아들은 “존재의식이 있기 때문에 무엇을 먹는지 보여드리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하기도. 아이처럼 잘 드시는 어머니를 보고 아들은 웃음을 보였다.
아들은 “밭에서 일하다 넘어져서 머리에 출혈이 왔다. 혈관이 막혀있으면 산소공급이 안된다. 완벽하게 듣지는 못하시는데 말하는 기능은 다 떨어져서 제로가 됐다. 그러다 이제 시간이 지나면서 치매까지 오셨다”라며 어머니가 아프게 된 이유를 언급했다.
그날 저녁 아들은 따뜻한 물을 갖고와 “어머니 이제 발 닦을 시간이에요. 발 닦을게요”라고 말했다. 아들은 어머니의 발을 정성스럽게 마사지했다. 아들은 “처음에는 어머니가 물을 걷어찼다. 그때 제 톤도 올라갔다. 그 순간 ‘이거 또 내가나왔구나’(싶었다) 몸부림을 치셨다. 몸을 떨고 그랬다”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 skywould514@osen.co.kr
[사진] ‘특종세상'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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