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학교 공동 학구제’…효과 있을까?
[KBS 대전] [앵커]
주소지와 상관없이 소규모 학교로 전학할 수 있는 이른바 '공동 학구제'가 대전에 도입됩니다.
작은 학교를 살리자는 취지인데, 내년에 3개 학교에서 시범 운영해 본 뒤 대상 학교를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학년이 모두 4명뿐인 초등학교입니다.
마치 개인 교습을 하듯 수업이 진행됩니다.
["손이 꽁꽁꽁, 발이 꽁꽁꽁, 겨울 바람 때문에."]
전교생도 47명에 불과한데 교육부 지침에 따라 20명 이하로 줄면 분교가 되거나 인근 학교와 통폐합이 불가피합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변화가 예상됩니다.
인근 학교 학생이 주소를 옮기지 않아도 전·입학이 가능한 공동 학구제 시범 학교로 선정됐기 때문입니다.
[박근숙/대전 남선초등학교 교장 : "다소 전학이 어려웠던 부분이 해소돼서 아마도 이 (공동 학구제) 시행으로 인해서 많은 전학 문의가 오지 않을까."]
실제 내년 입학 예정이었던 11명 외에 다른 학구에서도 입학 문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기연/학부모 : "인원 수가 적다 보니까 선생님이 더 한 명씩 챙겨주기도 좋을 것 같아서…."]
내년부터 시범 실시되는 대전지역 공동 학구는 모두 3곳, 대전 동명초와 판암초, 산서초와 산성초가 각각 한 학구로 묶이고 남선초와 인근의 교촌초, 대정초, 진잠초가 공동 학구가 됩니다.
통학버스를 운영하고 인공지능 등 특색 있는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학교들입니다.
[김필중/대전시교육청 행정과 사무관 :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주변이 자연 친화적 환경이기 때문에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돼서…."]
대전지역 초중고등학교 300여 곳 가운데 전교생이 100명 이하 소규모 학교는 16곳, 공동학구제가 작은 학교의 명맥을 잇는 마중물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최선중 기자 (best-ing@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치솟는 불길·연기에 ‘차 버리고 탈출’…고속도로 대혼란
- [단독] 숨진 ‘빌라왕’, 사망 사흘 뒤에도 빌라 거래
- [단독] 숨진 ‘빌라왕’들, 같은 빌라를 나눠 샀다…배후는 동일 조직?
- ‘고가 위 사고·터널 내 화재’ 피해 키웠다
- [단독] 살인 뒤 “‘큰 돈 상속받았다’ 뽐내”…피해자 메신저 사진도 교체
- ‘8년 만에’ 서울 지하철·버스 요금 300원 오른다
- ‘라임’ 김봉현 경기도서 도주 48일 만에 검거
- 윤 “평화 위해 압도적 전쟁 준비”…군, 무인기 대응훈련
- 녹취록 있는데도 “통화한 적 없다”…용산구청 위증 논란
- “성범죄자 옆집, 못 삽니다” 180명 더 출소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