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넘기는 대전· 충남 ‘혁신도시 시즌2’…내년에도 희망고문?

송민석 2022. 12. 29.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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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대전과 충남의 가장 큰 숙원사업인 '혁신도시 시즌2'가 또다시 해를 넘기게 됐습니다.

정부가 이르면 내년부터 공공기관을 추가 이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걸림돌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송민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과 충남이 혁신도시로 동반 지정된 건 지난 2020년 10월.

15년 만의 경사라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2년이 넘도록 이전한 기관이 하나도 없어 '무늬만 혁신도시'로 전락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최근 들어 정부가 이전 계획을 구체화하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기획재정부가 시도경제협의회를 통해 혁신도시 시즌2 추진 방침을 명확히 했고 국가균형발전위회도 내년부터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우동기/국가균형발전위원장/지난 15일/국정과제 점검회의 : "360개에 해당하는 2차 공공기관의 이전 기준과 원칙, 방법을 조속히 마련하여 빠르면 내년 하반기에는 이전이 시작되도록 추진하겠습니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정부에 공공기관 우선 선택권을 주장하며 한국환경공단 등 25개 공공기관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IBK기업은행 등 24개 유치 목표 기관을 선정한 대전시도 아파트 특별 공급 재개 등을 통한 정주 여건 마련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김태수/대전시 균형발전담당관 : "(아파트 특공을) 국토부와 협의 중인데요. 이 부분 상당히 어렵겠지만 그래도 이 부분이 꼭 추진돼야만 이전기관 종사자들에 대한 정주 여건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회 계류 중인 자치균형 통합특별법 처리가 지연되고 이로 인해 혁신도시 시즌2를 주도할 지방시대위원회 출범이 늦어질 경우 또다시 답보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총선을 코앞에 두고 정치적 유불리를 따질 수밖에 없는 내년 하반기까지 이전기관 선정이 늦어지면 아예 총선 이후로 미뤄질 수도 있어 혁신도시 희망고문 우려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송민석 기자 (yesiwi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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