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돌아본 2022 대구·경북]④ 코로나19는 벗어났지만…고물가·고금리에 발목

김재노 2022. 12. 29.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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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앵커]

한 해 지역의 주요 뉴스를 돌아보는 연말 결산 순서입니다.

올해 지역 경제는 코로나19에서 벗어나나 했지만 높은 물가과 금리로 다시 큰 어려움에 빠졌습니다.

한 해 동안 큰 부침을 겪은 지역 경제 상황을 김재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4월,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과 사적 모임 인원 수 제한이 모두 해제되면서 지역 소상공인들은 코로나19라는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왔습니다.

지난 5월과 6월, 생활밀착업종 매출액은 4천 3백억 원을 훌쩍 넘으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 매출액을 웃돌았습니다.

하지만 높은 물가와 급등한 금리가 기지개를 켜던 소상공인들에게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방경섭/한국외식업중앙회 대구 북구지회장 :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어느 정도 경기가 올라갔었는데 인건비 자체도 비싼 상태고 그러니까 은행이자도 올라가 버리고 이러니까 매출이 갑자기 줄어들었어요."]

실제 양적 완화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유가와 물가가 크게 오르며 올해 소비자물가 평균 상승률은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도는 5%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물가 관리를 위해 기준 금리가 올해 초 1.25%에서 3.25%까지 급등하자 부동산 가격이 급락하는 것은 물론 가계의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경제 자체를 위축시켰습니다.

[임규채/대구경북연구원 미래전략연구실장 : "지표상으로는 빠른 속도로 상승을 하고 있지만 명목 금액으로 상승한 부분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영업이익이라든가 실질적인 소비개선 이런 부분들은 굉장히 취약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다만 힘든 경제 상황 속에서도 대구의 수출은 올해 획기적인 전환점을 맞았습니다.

2차전지 관련 수출이 크게 늘며 전통적인 수출 효자품목인 자동차 부품을 넘어 수출액 1위를 기록했습니다.

덕분에 올해 대구의 수출액은 사상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명진호/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 팀장 : "구조적 성장이 이뤄지고 있는 2차전지 소재에 힘입어서 (내년에는) 적어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 그리고 많게는 사상 최초, 최고로 110억 달러 수준까지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물가 인상 폭이 축소되며 금리 인상도 정점이 가까워졌다는 평가는 희망적입니다.

올 한 해 부침을 겪었던 지역경제, 경기침체 우려가 여전한 내년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김재노 기자 (dela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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