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공짜 버스’…농촌 곳곳 ‘교통 복지’ 확산
[KBS 창원] [앵커]
하동지역 청소년은 새해부터 100원만 내면 군내 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
진주시는 내년 말 청소년 무료 버스 정책을 시범 운영할 예정인데요.
특히 농촌 마을이 많은 경남의 군지역 10곳은 교통 복지를 위한 버스 요금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42개 노선을 오가는 하동 군내 버스 요금은 중고생 850원, 초등학생은 600원입니다.
내년 1월 1일부터 만 18살 이하 청소년은 100원만 내면 됩니다.
수혜 대상 청소년은 2천5백여 명, 하동군 예산 5천만 원이 투입됩니다.
최저 요금 100원으로 시행한 뒤 조례 개정 등을 거쳐 청소년 버스 요금 무료화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황민재/하동군 건설교통과 선진교통담당 : "(100원에서) 무료로 확대해 나갈 수 있으면 그렇게 해 나갈 계획인데, 45살 이하의 청년들한테도 (무료화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고요."]
진주시도 내년 12월부터 만 18살 이하 청소년이 시내 버스를 무료로 탈 수 있는 정책을 시범 운영합니다.
적용 대상은 4만 6천여 명으로, 한해 40억 원이 시비로 투입될 예정입니다.
[손세화/진주시 교통행정과 대중교통팀 : "청소년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시내버스를 이용한 이동이 자연스럽게 지속하고, 안정된 버스 이용 수요로 이어져서 시민들의 시내버스 이용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산청군은 2020년 7월부터 버스 요금을 성인 1,000원, 청소년 800원으로 통합했습니다.
산청군 버스 노선은 모두 55개, 현재까지 64만여 명이 이용해 3억여 원이 지원됐습니다.
[김계남/산청군 차황면 : "사흘만 되면 (병원) 오는데, 사흘 만에 한 번씩은 (버스) 타는가 봐요. '오는데 천 원 가는데 천 원' 편하죠."]
의령군도 새해부터 최고 5,100원까지 내야 했던 버스 요금을 '1,000원'으로 통합할 예정입니다.
경남의 군 지역 10곳 가운데 버스 단일 요금제를 운영할 곳은 모두 9곳, 나머지 남해군도 통합 요금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김효경 기자 (tell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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