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큰불...5명 사망·37명 중경상
집게차 엔진룸에서 시작된 불 터널 천장으로 번져
바람 타고 마주 오던 차량에도 옮겨붙어
한때 소방 '대응 2단계' 발령되기도
[앵커]
경기도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 터널 구간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모두 5명이 숨지고 37명이 중·경상을 입었는데, 고속도로를 달리던 집게차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임성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커먼 연기가 하늘 위로 솟구쳐 오릅니다.
터널 안이 불길로 뒤덮여 소방대원들은 접근할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경기 과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 터널 구간에서 불이 난 건 낮 1시 50분쯤.
[하영량 / 사고 목격자 : 사람들이 불이 나니까 어, 뭐지 하고 차에서 내려서 보고 있는 상황이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폭발음이 들리는 거예요. 펑, 펑, 펑 하면서….]
고속도로를 달리던 집게차의 엔진룸 쪽에서 시작된 불은 삽시간에 방음 터널 천장으로 번졌습니다.
이어, 바람을 타고 마주 오던 차량으로도 옮겨붙으며 피해는 더 커졌습니다.
한때 주변 소방서의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는 '대응 2단계'가 발령되기도 했습니다.
불이 난 터널 앞입니다.
화재 자체는 2시간 만에 완전히 꺼졌지만, 그을린 피해 차량은 여전히 터널 안에 남아있습니다.
사상자도 잇따랐습니다.
10명 가까운 인원이 숨지거나 크게 다쳤고, 30여 명은 연기를 들이마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터널을 지나던 차량 45대도 불에 탔습니다.
또, 제2경인고속도로 사고 지점 인근에서 양방향 차량 통행이 차단되고, 고속도로 아래 과천대로 역시 영향을 받았습니다.
[남승현 / 경기 과천소방서 재난예방과장 : 화재 원인은 안양에서 성남 방향으로 운행 중이던 집게차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터널 강화 플라스틱으로 불이 옮겨붙어서 연소 확대된 사항입니다.]
경찰은 불이 시작된 집게차 운전자의 신병을 확보해 사고 경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 소방과 합동 감식을 벌여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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