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동산 한파에도 분양가 3천만 원 청약 ‘대박’…분양시장 변화는?
[KBS 부산] [앵커]
전용면적 84제곱미터, 이른바 국민 평형이 최고 13억에 분양된 부산 남천동 아파트가 청약 결과 예상보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됐습니다.
계약까지 이어질지는 아직 두고 봐야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심각한 상황에서 지역 부동산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입주를 앞두고 분양하는, 후분양 방식의 9백 세대 규모 아파트 단지.
조합원 가구를 제외하고 116세대를 대상으로 최근 특별공급과 일반분양 청약을 마감했습니다.
3.3제곱미터 당 평균 3천만 원이라는 역대 부산에서 가장 비싼 분양가에도 전체 청약 평균 경쟁률이 50대 1을 넘겼습니다.
[문창원/건설사 분양소장 : "지금 당장 들어가서 입주를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기존 구축 단지로 이사를 할 바에 여기를 청약해서 들어오겠다는 수요가 있잖아요. 그런 분들한테는 굉장히 좋은 선택지가 됐을 것입니다."]
일반적인 선분양 대신 이처럼 준공 후 분양하는 아파트는 분양가 심사를 받지 않기 때문에 3천만 원 이상의 고분양가 아파트가 부산에서도 잇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아파트 역시 원자재 가격 인상 등이 반영돼 분양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달 부산지역 민간아파트 분양가는 3.3제곱미터당 천8백만 원을 넘어,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나 올랐고 분양가격지수 산정 기준인 2014년에 비해 두 배 넘게 올랐습니다.
문제는 집값 하락 폭이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 분양가만 높아질 경우 전체 부동산 경기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겁니다.
[김혜신/부동산 마케팅 전문가 : "분양시장 같은 경우 분양가가 상승 할 수 있는 여지가 상당히 커졌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 상황은 안 좋고, 금리도 여전히 부담스럽기 때문에 이런 고분양가 상황으로 인해 미분양 증가는 물론이고 건설사들도 어려움에 상당히 직면할 수 있는…."]
한편, 부산에서는 올해 아파트 2천 5백여 가구가 미분양 된 가운데 내년에는 올해와 비슷한 규모의 2만 5천 가구가 입주할 예정으로, 공급이 아파트 분양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김계애 기자 ( stone91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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