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흔들리는 신경호표 강원교육…반 년 허송세월
[KBS 춘천] [앵커]
강원도 교육의 수장이 바뀐지 벌써 여섯 달이 다 됐습니다.
당초 약속했던 학력 향상은 고사하고, 교육청 내부 조직도 자리를 잡지 못하면서, 강원교육 전반이 흔들리는 모습입니다.
신경호표 강원교육 첫해, 뭐가 문제였는지 짚어봤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성적 향상을 외치며 추진된 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
시험을 볼지 말지를 선택에 맡기면서 참여율은 60%에 그쳤습니다.
성적표에선 등수가 빠졌습니다.
[임준서/중학교 3학년 : "동기 부여가 되지 않을까 해서 등수가 나오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는. 다음번에 할 때는 그래도 학년 전체로 했으면 좋을 것 같아요."]
교육청 본청 축소 작업은 아직도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교육감 직속의 더나은교육추진단의 개혁 작업과 기성 교육 공무원들이 부딪힌 결괍니다.
'학교지원센터'도 강화와 폐지를 오락가락했습니다.
[김수미/전국공무원노동조합 강원도교육청본부 강원교육청지부장 : "(조직개편) 초안이 나와서 내부적 그리고 외부적인 의견수렴이 들어가야 되는 상황인데 특정인의 독단에 의해서 좌지우지되고 있다."]
[강흥준/강원도교육청 행정국장 : "(학교지원센터가) 학교에 지원은 사실 다 커버는 할 수 없잖아요. 학교 조직을 좀 업무를 할 수 있는 조직으로 만들어야 되겠다."]
인사 난맥도 문젭니다.
비서실장부터 부대변인, 홍보팀장까지 현재 비어 있거나 직무대리 상태인 보직이 5갭니다.
사법당국의 수사를 받는 사람들을 간부로 쓴 결괍니다.
교육감이 인사 개혁과 조직 혁신,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신경호/강원도교육청 교육감 : "일단은 12년 동안 그렇게 해왔던 그 모습들을 바꾸는 게 쉽지 않다 하는 겁니다. 안 해오던 걸 해보려니까."]
강원 교육의 혁신을 약속하고 당선된 신경호표 강원교육.
이렇다 할 성과 없이 반 년이란 시간이 흘러버렸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하초희 기자 (chohee2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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