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美증시 "인플레이션, 기업실적·파월 발언이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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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뉴욕증시를 가장 크게 타격한 것은 예상보다 높은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기대보다 약한 기업실적, 그리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논평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5일 가운데 2일은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발표된 날이며, 2일은 예상보다 낮은 기업 실적이 발표된 날이며 나머지 하루는 제롬 파월 의장의 논평으로 촉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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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의 폭락세션으로 S&P500 하락폭 95% 날라가
올해 뉴욕증시를 가장 크게 타격한 것은 예상보다 높은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기대보다 약한 기업실적, 그리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논평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마켓워치가 데이터트렉이 발표한 자료를 인용한데 따르면, 올해 뉴욕 증시에서는 단 5번의 거래 세션에서 연간 S&P500 하락폭의 95% 이상이 증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5일 가운데 2일은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발표된 날이며, 2일은 예상보다 낮은 기업 실적이 발표된 날이며 나머지 하루는 제롬 파월 의장의 논평으로 촉발됐다.
[9월 13일 : -4.3%]
2020년 이후 주식 시장에서 최악의 날인 이 날은 8월 미국 CPI가 헤드라인수치로 연 8.3%, 근원 인플레이션도 6.3%로 나타나면서 거래자들이 공황 상태에 빠졌다.
경제학자들은 월간 근원 인플레이션 수치를 0.3%로 예상했으나 두 배로 나타났고 주택 비용이 높은 상태를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 잡기가 어려울 것임을 예감했다.
[5월 18일 : -4.0%]
소매 대기업인 타겟과 월마트가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과 재고 증가, 수요 둔화를 보고하면서 수요 둔화에 대한 두려움이 처음 가시화됐다. 이 날 월스트리트 저널이 주최한 행사에서 파월 의장이 FOMC가 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일부 고통이 수반될 수 있다"고 인정한 것도 시장에 하락 압력을 가중시켰다.
[6월 13일 : -3.9% ]
이날의 매도세 역시 5월의 소비자 물가 지수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촉발됐다. 인플레이션이 생각보다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금리 인상 폭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됐다.
이 날 S&P 500은 1월초의 사상 최고치보다 21.8% 하락해 공식적인 약세장에 들어섰다.
[4월 29일 : -3.6% ]
이날 시장의 하락세는 예상보다 약한 기업들의 분기 실적에 실망하면서 촉발됐다. 아마존을 중심으로 전자 상거래 기업 실적이 기대에 못미친데다 연간 가이던스까지 낮추자 그 파급 효과로 많은 빅테크 주식들이 일제히 휘청거렸다.
아마존은 이 날 하루만에 14% 폭락했다. 단일 세션 하락으로는 2006년이후 최대폭이었다. 시가총액 최상위권인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5월 5일 : -3.6% ]
파월 의장이 연준 회의 후 기자 회견에서 5월중에는 50 베이시스 포인트 이상의 금리 인상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음에도 더 큰 폭의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퍼지면서 하루만에 시장이 폭락했다.
데이터트렉의 창립자인 콜라스는, 투자자들이 이 5개의 세션에서 올해 불행한 시장의 근원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즉 생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를 보고, 시장은 연준이 공격적으로 기준 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봄에 분명히 깨달았다는 것이다. 또 기업 실적에 대한 부풀려진 기대는 고통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그는 또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증시는 평균적으로 매년 상승한 날이 더 많았지만 올해는 27일 기준으로 상승한 날이 107거래일, 하락한 날이 141거래일로 하락일이 더 많다고 밝혔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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