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내집 마련’의 꿈, 한 푼도 안 쓰고 6.2년 모아야 이뤄진다
올 평균 집값 3억4000만원
보증금 826만·월세 36만원
제주에서 생애 처음으로 집을 사는 데 걸리는 기간은 7.2년으로 조사됐다. 또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6.2년을 모았을 때 집을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가 29일 공개한 ‘2022년 제주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제주에서 가구주가 된 이후 생애 최초 주택을 마련하는 데 소요된 기간은 올해 기준 7.2년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 7.1년과 유사하다.
연소득을 모두 모아 제주에서 집을 사는 데 걸리는 기간을 의미하는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배수’(PIR·Price Income Ratio)는 6.2배(중위수 기준)로, 2017년 5.6배에 비해 상승했다. 급여생활자가 자신의 집을 마련하려면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6.2년을 모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기준 평균 주택 가격은 3억4492만4000원으로, 2017년(2억7555만5000원)보다 6936만9000원 올랐다. 보증금이 있는 월세인 경우 평균 보증금은 826만1000원, 평균 월세는 36만8000원으로 나타났다.
제주에서 자가 주택을 보유한 가구는 전체 가구의 63.2%로, 2017년(63.3%)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내 집 마련이 꼭 필요하다’는 응답자는 79.8%로 나타났다. 반면 내 집을 보유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는 ‘소요자금이 많이 들기 때문에’(48.5%), ‘생활하는 데 불편이 없어서’(41.4%), ‘자산증식 수단이 되기 어려워서’(10.1%) 등의 순이었다.
제주 주거실태조사는 제주 도민의 주거생활 전반에 대한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제주도가 2017년 이후 5년 만에 시행한 국가승인 지역특화 통계다. 전문 조사기관인 (주)서던포스트에 의뢰해 제주지역 표본 3000가구를 대상으로 지난 9월부터 가구방문 대면 설문조사로 진행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프고 계속 커지는 켈로이드 흉터··· 구멍내고 얼리면 더 빨리 치료된다
- “남잔데 숙대 지원했다”···교수님이 재워주는 ‘숙면여대’ 대박 비결은
- [스경X이슈] 반성문 소용無, ‘3아웃’ 박상민도 집유인데 김호중은 실형··· ‘괘씸죄’ 통했다
- ‘해를 품은 달’ 배우 송재림 숨진 채 발견
- 윤 대통령 골프 라운딩 논란…“트럼프 외교 준비” 대 “그 시간에 공부를”
- ‘검찰개혁 선봉’ 박은정, 혁신당 탄핵추진위 사임···왜?
- 한동훈 대표와 가족 명의로 수백건…윤 대통령 부부 비판 글의 정체는?
- “그는 사실상 대통령이 아니다” 1인 시국선언한 장학사…교육청은 “법률 위반 검토”
- 3200억대 가상자산 투자리딩 사기조직 체포… 역대 최대 규모
- 머스크가 이끌 ‘정부효율부’는 무엇…정부 부처 아닌 자문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