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산천어축제서 ‘평화의 커피’ 마신다
핸드드립·전통 커피 판매
“에티오피아 한국전쟁 참전용사 후손들이 만드는 ‘평화의 커피’ 드시러 화천 산천어축제장으로 오세요.”
강원 화천군은 산천어축제가 열리는 내년 1월7일부터 29일까지 23일간 축제장에서 에티오피아 홍보관과 카페를 운영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에티오피아 한국전쟁 참전용사 후손인 현지 장학생 2명과 화천군의 지원으로 국내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 유학생 2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에티오피아에서 공수한 커피 원두로 전통 커피와 핸드드립 커피를 선보일 예정이다.
에티오피아는 세계 주요 커피 생산국이다. ‘아라비카 커피’가 처음으로 크게 번성한 곳이다. 참전용사 후손들이 산천어축제장에서 만드는 커피의 애칭은 평화라는 뜻의 ‘피스(Peace) 커피’다.
향긋한 과일 향과 부드러운 산미를 지닌 이 커피는 3년 전 산천어축제 당시 관광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었다. 홍보관에는 화천군의 에티오피아 장학사업 성과와 장학생들의 감사 편지 등이 전시된다.
화천군은 2009년부터 에티오피아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후손들이 가난을 극복하고, 새로운 희망을 꿈꿀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장학사업을 벌이고 있다.
총 399명(졸업생 포함)의 장학생을 선발해 후원했다. 이 가운데 의사와 대학교수, 변호사가 된 이들도 많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이들이 꿈을 이루고, 나아가 조국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내년에도 장학사업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했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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