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당협위원장 탈락에 "친윤 아니면 다 나가라는 거냐"(종합)

이재우 기자 2022. 12. 29.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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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서울 동대문구 을 사고 당원협의회(당협) 조직위원장 공모에서 탈락한 것과 관련해 "'친윤'이 아니면 다 나가라는 겁니까"라고 반발했다.

그는 국민의힘 조직력강화특별위원회가 탈락 이유로 인지도 등을 거론 한 것에 대해 "인지도와 경쟁력이 동대문 구민과 당원을 위한 것이 아니라, 친윤만 인정하고, 친윤만 알고 있는 인지도와 경쟁력인 것 같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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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사진=허은아 의원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서울 동대문구 을 사고 당원협의회(당협) 조직위원장 공모에서 탈락한 것과 관련해 "'친윤'이 아니면 다 나가라는 겁니까"라고 반발했다.

그는 이준석 전 대표 시절 사고 당협 공모에서 내정됐지만 현 비상대책위원회가 원점에서 실시한 공모에서는 고배를 마셨다. 허 의원은 공모 낙선에도 동대문을 지역구에서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허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여름철 내내 게을렀던 돼지가, 가을 추수철과 겨울에 당연한 듯 다른 동물들에게 자신의 몫을 내놓으라고 요구하던, '탐구생활' 우화가 떠오른다"고 비판했다.

이어 "의정활동 3년간 재보궐, 대선, 지선까지 3번의 선거가 있었고, 저는 늘 최전방에서 민주당에 맞서 국민과 당의 승리를 위해 싸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방선거때 다들 쉽지 않다고 했던 동대문구청장 선거에서 구청장 후보, 기초·광역 의원 후보자들과 동대문 곳곳을 함께 누비며 호흡을 맞춰 12년 만의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지방선거 후 바로 장안동으로 집을 옮기고, '동대문을'에서 사실상 당협위원장 역할을 하며 당원과 주민들을 8개월간 만나며, 최고위 의결만 기다려왔다"고 했다.

허 의원은 "심지어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내정된 조직위원장도, 모두 다시 하라고 해서, 당인으로서 모두 따랐다. 그런데 조직위원장으로 임명되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저는 친윤도 아니고, 검사 출신도 아니다. 친윤이고 검사출신이면, 노력하지 않아도 되고 이러 저리 당협 쇼핑도 할 수 있는, 당의 현실이 부럽기보다는 부끄럽다"며 "인지도와 경쟁력, 동대문 구민과 동대문 당원이 아니라, 친윤만 아는 인지도와 경쟁력인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지금 비대위와 당의 방향타가 어디에 있는지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며 "겉으로 아닌 척 애써 부인해도 국민들은 알고 계신다. 즉시 국민에게 다시 돌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국민의 매서운 회초리를 맞고 다음 총선에서 다시금 쓰라린 패배를 겪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를 걱정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한다. 두드릴수록 단단해지는 강철처럼, 밟힐수록 영글어지는 보리밭처럼, 저는 절대 꺾이는 일은 없다. 그럴 것이라면, 시작도 안했다"고 했다.

허 의원은 같은날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서도 "최근 개정한 전당대회 당원 100%룰이나 결선투표제에 이어, 오늘 결정도 100% 친윤 정당으로 물갈이하겠다는 세 번째 포석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힘 조직력강화특별위원회가 탈락 이유로 인지도 등을 거론 한 것에 대해 "인지도와 경쟁력이 동대문 구민과 당원을 위한 것이 아니라, 친윤만 인정하고, 친윤만 알고 있는 인지도와 경쟁력인 것 같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제가 친윤도 아니고, 검사 출신이 아니라는 것 말고는, 어떤 이유로도 설명이 되지 않는 것 같다. 오늘 나온 결과들을 보면, 누가봐도 '비윤 솎아내기'라고 볼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했다.

허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 이후 동대문으로 집도 옮겼고, 사무실도 있다"며 "어떤 정치적 전략이나 계획도, 결국엔 민심을 이기지 못한다고 믿고 있다. 동대문 주민들, 동대문 당원들과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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