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 화재 방음터널로 번져…5명 사망·30여 명 부상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런 인사말보다 “안전하셨습니까” 질문이 더 많았던 한 해였습니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사고가 잇따랐는데 올해를 며칠 안 남기고 또! 사고 소식입니다.
제2경인고속도로 과천 구간에서 불이 나, 지금까지 5명이 숨지고 서른 명 넘게 다쳤습니다.
차량에서 시작된 불이 도로 위 방음 터널로 빠르게 번지면서 피해를 키웠습니다.
먼저 이예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 위를 뒤덮은 새빨간 불길.
그 사이로 검은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경기도 과천시 제2 경인고속도로 북의왕 나들목 부근에서 불이 난 건 오늘(29일) 오후 1시 50분쯤입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던 폐기물 집게 트럭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났고, 이후 불이 주변 방음터널로 순식간에 옮겨붙은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남승현/과천소방서 재난예방과장 : "현재 (화재) 발생 원인 조사 중에 있습니다. 차량도 지금 조사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5명.
방음터널 내부에 있던 넉 대의 차량 안에서 발견됐습니다.
[남승현/과천소방서 재난예방과장 : "최초에는 6명으로 했는데 소실되다 보니까 인원이 중복 보고가 됐는데 최종은 5명이 맞습니다."]
또 3명이 안면부 화상 등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고, 30여 명은 연기를 흡입하는 등의 경상으로 치료를 받았습니다.
소방당국은 사고 신고 접수 30여 분 만에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장비 90여 대와 인력 200여 명, 소방 헬기까지 동원해 1시간 반 만에 큰 불길을 잡았고, 2시간여 만인 오후 4시 10분쯤 불을 모두 껐습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인명 구조 등에 총력을 다하라고 긴급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이예린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 조원준 하정현 최하운/영상편집:차정남/화면제공:과천소방서, 시청자 류민규 정선철 김민영 노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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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린 기자 (eyer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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