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과 진료 공백 현실화...전공의 없어 야간당직도 없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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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적으로 소아진료의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도내 유일의 3차 의료기관인 충북대병원도 소아과에 단 한명의 전공의만 지원했습니다. 앵커>
<인터뷰> 유예슬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소아 응급실 진료는 공백이 있어서는 안되는 분야고. 반드시 필요한 필수 진료과목 중에 하나인데. 전공의가 응급실 진료를 계속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하고..."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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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적으로 소아진료의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도내 유일의 3차 의료기관인 충북대병원도 소아과에 단 한명의 전공의만 지원했습니다.
열악한 지역의료환경에서 근근이 버티던 기초진료과목의 붕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세희 기잡니다.
<리포트>
충북대병원 소아청소년과 대기실.
진료를 기다리는 환자가 가득합니다.
중증질환이 의심되는 소아환자에 대해 24시간 진료가 가능한 유일한 곳입니다.
<인터뷰> 환자 보호자
"얘가 아플 때, 응급할 때는 입원할 수 있는데도 드물고. 급하게 가려면 다른 지역으로 수소문해야 하거든요. 그래서 급할때가 많아요. 사실. "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상황이 심각합니다.
전공의가 부족해 담당교수가 야간당직을 서고 있고 전문의를 채용해 24시간 당직근무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 대학병원에서 일상이었던 전공의 야간당직은 사라진 지 오랩니다.
충북대병원의 경우 소아청소년과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12명의 전공의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현재 6명의 전공의만 있을 뿐입니다.
<인터뷰> 유예슬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소아 응급실 진료는 공백이 있어서는 안되는 분야고. 반드시 필요한 필수 진료과목 중에 하나인데. 전공의가 응급실 진료를 계속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하고..."
더 큰 문제는 이 같은 상황이 나아질 가능성이 없다는 데 있습니다.
<그래픽>
올해 전국 대부분의 수련병원에서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는 미달사태가 빚어졌습니다.
충청권 수련병원의 경우 상황은 더 심각해 9곳 중 6곳은 지원자가 단 한 명도 없었고, 충북대병원의 경우에도 단 한 명만 지원했습니다.//
관련 진료과목의 전공의가 없다는 것은 앞으로 전문의 또한 없다는 얘기로 의료시스템의 붕괴를 경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 이지혁 /소아청소년과 과장
"특단의 조치가 좀 있어야 되지 않을까. 수술을 받아야 될 환자. 정작 아파서 응급실을 갔는데 응급실에 소아과 전문의가 한 명도 없어서 진료를 못 보고 청주에 있는 환자가 서울까지 가야 되는..."
산부인과 또한 전공의 부족사태가 만성화된 가운데 충북대병원의 경우 내년 3월부터는 야간분만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난산을 겪는 산모를 서울이나 대전으로 응급이송을 해야할 처지에 놓인 것입니다.
CJB 김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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