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든든-MBC 선방-KBS 오리무중...3사 연기대상 기상도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2022년 한 해 시청자들이 가장 사랑한 배우를 뽑는 시상식의 계절이 다가오면서, 최고의 영예를 누가 차지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말 연기대상을 앞두고 지상파 3사의 분위기는 엇갈린다. 공개하는 작품마다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둔 SBS는 넘쳐나는 대상 후보에 행복한 고민 중이고, MBC의 경우 이종석, 혹은 소지섭 양강구도로 정리되는 분위기다.
반면 KBS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현재는 아름다워' 등 주말드라마가 자존심을 살리긴 했지만, 속 시원하게 대상을 안길 이렇다 할 효자작이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빠졌다.
◆누가 받아도 납득…싱글벙글 SBS
'2022 SBS 연기대상' 향방은 모두의 관심사다. 시청률, 화제성 모두 뛰어났던 작품이 즐비했기에 과연 SBS가 누구에게 대상의 영광을 안길지 이목이 집중된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천원짜리 변호사' 남궁민이다. 결방 등의 이슈로 후반 기세가 꺾이긴 했지만, 올해 SBS 히트작 중에서도 시청률, 화제성 모두에서 우세하다. 특히 남궁민은 2020년 '스토브리그'로 SBS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은 바 있어 과연 이번에도 SBS가 선택한 주인공이 될지 기대가 커진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김남길, '어게인 마이 라이프' 이준기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대상 후보다. 김남길은 파트2로 나눠 방송된 작품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고, 이준기 역시 회귀물로 신선한 카타르시스를 안긴 만큼 대상 후보로 손색 없다.
'왜 오수재인가'로 원톱 주연을 이끈 서현진 역시 대상 후보로 손꼽힌다. 여기에 시즌1 '소방서 옆 경찰서' 종영을 앞두고 있는데다 시즌2 제작에 돌입한 김래원을 점치는 목소리가 높다. 김래원의 경우 '펀치'로 대상급 활약을 펼쳤지만 불참으로 'SBS 연기대상'에서 홀대받은 전적이 있어 이번만큼은 악연을 깰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종석이냐 소지섭이냐…선택의 기로 MBC
MBC는 '빅마우스' 이종석과 '닥터 로이어' 소지섭, 두 배우로 정리되는 모양새다.
이종석은 가장 유력한 대상 후보다. 이종석이 주연을 맡은 '빅마우스'는 올해 방영된 MBC 드라마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다. 용두사미 엔딩으로 '빅마우스'가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준 가운데, 이종석의 활약만큼은 빛났다. 생계형 변호사에서 사건에 휘말려 천재 사기꾼이 돼 가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그리며 '역시 이종석'이라는 평가를 얻었다.
'닥터 로이어'로 오랜만에 복귀한 소지섭 역시 대상 후보로 손꼽힌다. 반면 '닥터 로이어'가 '빅마우스'보다는 시청률 등 수치에서 부진했던 만큼 이종석의 대상을 낙관하는 목소리가 더욱 높다.
'내일'로 파격 캐릭터에 도전했던 김희선 역시 대상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중이다.
◆줄 사람 없어도 너무 없네…고민에 빠진 KBS
그야말로 '위기의' KBS다. 대상 후보로 딱히 떠오르는 라인업이 없을 정도로 올해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준 작품이 없었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현재는 아름다워' 주연을 맡은 배우 윤시윤, '태종 이방원'을 이끈 주상욱이 꼽히고 있다. 두 배우 모두 연기면에 있어서는 흠잡을 데가 없지만, 반대로 누가 받아도 무게감이 애매하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지난해 '신사와 아가씨' 지현우가 '어리둥절' 대상을 받았던 만큼, 올해도 주말드라마에 대상의 공이 돌아갈 가능성도 높다. 시청률 면에서도 가장 뛰어났던 만큼 대상의 명분은 충분하다.
반면 오랜만에 부활한 대하사극 '태종 이방원'에 대상을 돌려야 한다는 시선도 있다. 그러나 '태종 이방원'이 방영 도중 동물 학대 논란에 휩싸여 결방 사태가 이어지는 등 부정적 이슈가 있는 작품이라는 것은 치명적 아킬레스건이다.
시청률에서는 부진했지만 기대작이었던 '커튼콜', 미니시리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붉은 단심'에서 의외의 대상 수상자가 나올 수 있다는 예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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