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5G 서비스 조금 빨라지고 넓어졌다"…하지만 "와이파이는 도리어 느려졌다"

송주용 2022. 12. 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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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가 제공하는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가 전반적으로 좋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통신3사 5G 평균 속도가 1Gbps(초당 1GB 데이터 전송)를 넘지 못해 소비자들의 불만은 높은 상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9일 발표한 '2022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 발표' 자료에 따르면, 국내 통신3사 중 가장 빠른 5G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SK텔레콤이었다.

이 가운데 KTX·SRT와 고속도로에 가장 많은 5G 망을 구축한 통신사는 LG유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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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5G 속도, 커버리지 개선
다중이용시설 500곳 여전히 사각지대
상용·개방 와이파이 측정 속도는 오히려 후퇴
통신3사가 제공하는 5G 서비스 속도와 커버리지 범위가 지난해 대비 개선됐다. SK텔레콤은 5G 서비스 품질평가에서 1위 자리를 지켰다. 연합뉴스 제공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가 제공하는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가 전반적으로 좋아졌다. "5G는 비싸기만 하고 제대로 터지지도 않는다"는 소비자 비판 속에서도 서비스 범위와 속도, 접근성 모두 지난해 대비 나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통신3사 5G 평균 속도가 1Gbps(초당 1GB 데이터 전송)를 넘지 못해 소비자들의 불만은 높은 상태다.


SKT 5G 속도·커버리지 범위 1위

통신3사 5G 데이터 다운로드 속도는 896.10Mbps로 지난해보다 11.8% 빨라졌다. 다만 병원,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 중 500여 곳은 아직 5G 사각지대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9일 발표한 '2022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 발표' 자료에 따르면, 국내 통신3사 중 가장 빠른 5G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SK텔레콤이었다.

5G 데이터 다운로드 기준 통신3사 5G 평균 속도는 896.10Mbps(초당 1MB 데이터 전송)로, 1년보다 11.8% 빨라졌다. 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 1,002.27Mbps, KT 921.49Mbps, LG유플러스 764.55Mbps로 집계됐다. SK텔레콤과 KT는 평균치를 웃돌았지만, LG유플러스는 그 밑이었다.

SK텔레콤은 5G를 이용할 수 있는 커버리지 면적에서도 1등을 기록했다. 통신3사 5G 커버리지 면적은 10월 기준 평균 3만3,212.50㎢다. 지난해 1만9,044.04㎢ 대비 74.4% 늘어났다. 통신사별 면적은 SK텔레콤 3만4,241.58㎢, KT 3만3,185.10㎢, LGU+ 3만2,210.82㎢로 나타났다.

전국 85개 시 대부분 지역에 5G 망이 구축됐지만, 백화점·병원·영화관 등 여러 명이 동시에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 중 500여 곳은 여전히 '5G 사각지대'로 남아있다. 주요 다중이용시설 4,505개 중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곳은 통신3사 평균 4,492개였다. 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 4,466개, KT와 LG유플러스는 4,505개로 조사됐다.

교통수단별 5G 다운로드 속도는 지하철 840.78Mbps, KTX·SRT 414.70Mbps, 고속도로 624.64Mbps 수준이었다. 이 가운데 KTX·SRT와 고속도로에 가장 많은 5G 망을 구축한 통신사는 LG유플러스였다.

시민단체들은 5G 서비스 품질에 여전히 불만족스러운 모습이다. 당초 통신사들은 5G 시장에 진입하며 최대 20Gbps 속도를 홍보했지만, 2019년 세계 최초 5G 상용화 이후 4년이 지나도록 5G 속도가 1Gbps를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은 "5G 가입자가 1,200만 명을 넘었지만 서비스 수준은 목표치에 전혀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통신사들은 서비스 개선과 함께 5G 요금할인 제도까지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상용·개방 와이파이 측정 속도 '감소'

통신3사가 제공하는 상용·개방 와이파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오히려 속도가 감소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한편 무선 데이터 전송 서비스인 와이파이(WiFi)는 오히려 측정된 속도가 후퇴했다. 올해 상용 와이파이 다운로드 속도는 338.56Mbps로 지난해 400.85Mbps 대비 느려졌다. 개방 와이파이 속도는 353.30Mbps로 역시 1년 전 420.20Mbps보다 낮아졌다. 상용 와이파이는 카페, 지하철 등에서 통신사가 자신들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에게만 제공하는 서비스다. 개방 와이파이는 전통시장, 주민센터 등에서 통신사에 상관없이 누구나 접근 가능한 서비스다.

과기정통부는 와이파이 측정 속도가 낮아진 것에 대해 "특정 통신사 와이파이 기기 가운데 처리 속도가 낮은 기기 비율이 높아지면서 측정 속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번 품질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통신사들의 5G 투자 확대를 유도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5G 커버리지와 품질이 향상됐지만 통신3사의 적극적인 5G 망 투자 확대가 중요하다"며 "통신사가 투자를 확대해 망 구축과 품질 경쟁을 촉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송주용 기자 juy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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