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첫 '中 비밀경찰서' 폭로 단체 "빙산의 일각, 협조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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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세계 곳곳에서 비밀경찰서를 운영하고 있다는 의혹을 처음 폭로한 국제단체와 저희가 인터뷰를 했습니다.
보고서에는 비자발적인 송환이 일어났던 국가 가운데 한국을 명시해놨는데 지금 한국에서 제기된 중국 비밀 경찰서 의혹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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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세계 곳곳에서 비밀경찰서를 운영하고 있다는 의혹을 처음 폭로한 국제단체와 저희가 인터뷰를 했습니다. 단체 측은 지금 드러난 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며 한국 정부의 요청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단독 인터뷰한 내용 먼저 보시고, 얘기 이어가겠습니다.
<기자>
중국 저장성 수사 요원들이 스페인 마드리드의 해외 중국 서비스 센터에 있는 한 남성을 화상으로 연결해 신문합니다.
그런데 수사팀이 앉은 자리, 이 남성의 '가족 대표'도 나와 있습니다.
신문 이후 마드리드에 있던 남성은 수사관들과 함께 중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저장성 수사 당국은 9,200km 떨어진 곳에서 피의자를 잡아오는 성과를 거뒀다며 관련 내용을 2년 전, 홈페이지에 올려놨습니다.
송환 재판을 생략한 불법행위입니다.
중국의 해외 비밀경찰서 운영 의혹을 처음 폭로한 세이프가드 디펜더스 로라 하스 국장은 '해외 중국 서비스 센터'가 이렇게 중국 측 수사 당국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로라 하스/세이프가드 디펜더스 캠페인 국장 : 중국은 이런 장소를 만들어 뻔뻔하고, 노골적으로 법을 위반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입니다.]
이 단체가 파악하고 있는 해외 중국 서비스 센터는 우리나라를 포함, 전 세계 53개국, 102곳이나 되는데 2014년부터 지난 10월까지 중국 측은 '여우 사냥'이라는 작전명으로 120개국에서 1만 1천 명을 적법 절차 없이 귀국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보고서에는 비자발적인 송환이 일어났던 국가 가운데 한국을 명시해놨는데 지금 한국에서 제기된 중국 비밀 경찰서 의혹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말했습니다.
[로라 하스/세이프가드 디펜더스 캠페인 국장 : (한국에서 발견된) 그런 장소는 정말 빙산의 일각에 불과합니다. 한국이 중국 통일전선부가 국가를 초월하는 탄압을 벌이고 있는 문제에 대해 조사하기를 희망합니다.]
하스 국장은 아직 한국 정부의 요청이 없었지만 요청이 온다면 중국 비밀 경찰서 의혹과 관련된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로라 하스/세이프가드 디펜더스 캠페인 국장 : 우리 단체는 (요청이 온다면) 한국 정부 당국과 기꺼이 대화해서 사건을 파악하는데 어떤 도움이라도 줄 것입니다.]
(자료제공 : 세이프가드 디펜더스)
---
<앵커>
김수형 통일외교팀장 나와있습니다.
Q. 폭로 단체, 자료 어떻게 입수?
[김수형 기자/통일외교팀장 : 지금 보시는 게 국제인권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가 폭로한 보고서들입니다. 해외 중국 서비스 센터가 중국의 비밀경찰서로 활용됐다는 의혹을 담고 있는데요. 이 단체는 인터넷 등에 공개된 자료를 모아 보고서를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수사당국은 이런 활동에 불법성에 대한 인식 자체가 없는 경우가 많아서 공개된 자료가 상당수 있었다는 겁니다. 다만 구체적인 불법 행위는 해당 국가의 조사를 통해서 밝혀져야 한다고 했는데, 지금까지 전 세계 20여 개국이 중국 비밀경찰서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합니다.]
Q. 중국 비밀 경찰서 의혹 어떻게 봐야 하나?
[김수형 기자/통일외교팀장 : 지금 국내에서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중국 비밀경찰서 의혹은 국내 수사당국의 조사 없이는 실체를 파악하기 쉽지 않습니다. 왕하이쥔 지배인이 해외 중국 서비스 센터와 관련이 있다는 건 드러났지만 이 센터에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자칫 외교 문제로 비화할 수도 있어 우리 정부도 신중한 입장입니다. 일단 세이프가드 디펜더스가 한국 정부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정부도 최대한 자료를 확보해 실체를 규명해야 불필요한 의혹 확산을 막을 수 있을 겁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최진화·이승열)
▷ "비밀경찰 아냐, 중식당 정상영업" 해명…유료 설명회 안내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7026153 ]
김수형 기자se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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