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할 수 있어 영광” 라건아 1만 득점 함께한 소울메이트

군산/최창환 2022. 12. 29.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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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것을 축하한다. 현장에서 축하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도 영광이다." 라건아(KCC)가 1만 득점을 달성한 순간, 공교롭게도 상대팀에는 라건아의 '소울메이트' 이대성(한국가스공사)이 있었다.

이대성은 또한 "(라)건아가 1만 득점을 넘어서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것을 축하한다. 현장에서 축하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도 영광이다. 1만 득점을 달성하는 과정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봐왔다. 어려운 일도 있었지만 모두 버티고 견디며 무너지지 않았다. 동료로서, 친구로서, 가족으로서 너무 고맙고 고생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며 축하 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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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군산/최창환 기자]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것을 축하한다. 현장에서 축하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도 영광이다.” 라건아(KCC)가 1만 득점을 달성한 순간, 공교롭게도 상대팀에는 라건아의 ‘소울메이트’ 이대성(한국가스공사)이 있었다. 축하 인사 역시 잊지 않았다.

라건아는 29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 선발 출전, KBL 역대 5호 1만 득점을 달성했다. 9988점을 기록 중이던 라건아는 2쿼터가 끝나기 전 12점을 추가, 1만 득점을 넘어섰다.

KBL 김희옥 총재가 현장을 찾아 기념 트로피를 전달한 가운데, 상대팀 선수 역시 축하 인사를 전했다. 라건아와 같은 팀에서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이대성이었다.

이대성은 2013-2014시즌 울산 현대모비스(당시 모비스)에서 데뷔했고, 당시 라건아는 KBL 데뷔 2년차 외국선수였다. 이대성은 상무 입대 전인 2014-2015시즌까지 라건아와 한솥밥을 먹었고, 2018-2019시즌에 재회해 현대모비스의 통산 7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합작했다. 2019-2020시즌에는 현대모비스와 KCC가 단행한 빅딜을 통해 함께 KCC로 이적하기도 했다.

단순한 동료 이상의 관계를 이어온 사이다. 이대성과 라건아, 최준용(SK)은 KBL을 대표하는 ‘절친 라인업’. 이대성은 “농구를 통해 알게 됐지만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을 때, 힘들었을 때를 모두 함께 했던 선수다. 희로애락을 같이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농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선수다.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고맙다’라는 말로는 마음을 모두 전하기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이대성은 또한 “(라)건아가 1만 득점을 넘어서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것을 축하한다. 현장에서 축하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도 영광이다. 1만 득점을 달성하는 과정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봐왔다. 어려운 일도 있었지만 모두 버티고 견디며 무너지지 않았다. 동료로서, 친구로서, 가족으로서 너무 고맙고 고생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며 축하 인사를 남겼다.

물론 코트에서는 냉정하게 승부를 겨루는 관계다. 이대성은 3점슛 3개 포함 팀 내 최다인 17점으로 활약했다. 라건아 역시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대성의 돌파를 블록슛으로 저지하는 등 19점 19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최후에 웃은 쪽은 라건아였다. 라건아는 허웅(22점 3점슛 5개)과 함께 팀 공격을 주도, 82-73 승리를 이끌며 1만 득점을 자축했다.

#사진_문복주 기자, 점프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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