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득점, 또 나올 수 있을까? 함지훈이 308경기 뛴다면 가능

군산/최창환 2022. 12. 29.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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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건아(KCC)가 마침내 1만 득점 고지를 밟았다.

라건아는 KBL 출범 후 5번째로 1만 득점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라건아 이후 1만 득점에 도전할만한 선수는 누가 있을까.

함지훈이 올 시즌 기록인 8.2점을 유지한다면, 1만 득점까지 308경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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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군산/최창환 기자] 라건아(KCC)가 마침내 1만 득점 고지를 밟았다. KBL 출범 후 5번째 기록이자 당분간 볼 수 없는 금자탑이다.

라건아는 29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202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통산 1만 득점을 달성했다. 9988점을 기록 중이던 라건아는 2쿼터 막판 12점째를 올리며 대기록에 도달했다. KCC 역시 82-73으로 승리하며 라건아의 대기록을 빛냈다.

라건아는 KBL 출범 후 5번째로 1만 득점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라건아에 앞서 서장훈, 추승균, 김주성, 애런 헤인즈가 차례대로 1만 득점을 넘어선 바 있다. 라건아는 외국선수 신분으로는 2번째이자 최소경기 3위에 해당하는 530번째 경기에서 대기록을 세웠다.

라건아 이후 1만 득점에 도전할만한 선수는 누가 있을까. 현역선수 통산 최다득점 순위를 살펴보면, 라건아에 이어 함지훈(현대모비스)이 7481점으로 2위에 올라있다. 1만 득점까지 2519점 남았다.

함지훈의 커리어하이는 데뷔 시즌인 2007-2008시즌에 기록한 16.1점이다. 커리어하이 페이스로 157경기를 치러야 2519점을 추가, 1만 득점을 넘어설 수 있다. 전 경기를 소화한다면 3시즌을 소화해야 한다. 함지훈이 올 시즌 포함 최근 6시즌 동안 평균 두 자리 득점을 1시즌만 기록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실현 가능성이 떨어지는 가정이다.

함지훈이 올 시즌 기록인 8.2점을 유지한다면, 1만 득점까지 308경기가 필요하다. 308경기를 치르기 위해선 5시즌 이상을 소화해야 한다. 만 38세인 함지훈이 44세까지 뛴다면 1만 득점을 노릴 수 있다.
 

현역 3위는 이정현(삼성)이다. 7283점을 기록 중이다. ‘금강불괴’라 불리는 등 데뷔 후 전 경기를 소화하고 있는 이정현이 올 시즌 기록(12.8점)을 유지한다면, 213경기가 필요하다. 산술적으로 2025-2026시즌 막바지에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들을 제외하면 7000점 이상을 기록 중인 현역이 없다. 현역 4위인 김선형(SK)의 통산 기록은 6599점이다. 1만 득점을 위해선 3401점을 쌓아야 한다. 올 시즌 기록인 14.9점을 유지하면서 229경기, 즉 4시즌 이상을 치러야 한다.

5000점 이상, 6000점 미만인 현역은 4명이다. 이 가운데 리온 윌리엄스(SK·5997점)는 2옵션 외국선수다. 윌리엄스를 비롯해 김영환(KT·5847점), 오세근(KGC·5722점), 김동욱(KT·5107점) 역시 30대 후반 혹은 40대의 베테랑들이다. 지금까지 선수로 뛴 시간에 비하면 앞으로 선수로 뛸 시간이 적다는 의미다.

역설적으로 말해 그만큼 1만 득점은 도전 자체가 어려운 기록이다. 라건아는 미주리대학 졸업 후 자신의 첫 프로리그로 KBL을 택했고, 젊은 시절부터 30대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기량을 유지해 1만 득점을 달성할 수 있었다.

 

추승균이 역대 2호 1만 득점을 달성한 후 김주성이 역대 3호 주인공이 되기까지는 무려 5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라건아에 이어 6호 기록을 달성하는 선수가 나오기까진 이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를 일이다. 올 시즌 첫 군산경기를 찾은 2247명의 관중은 언제 또 나올지 모를 대기록을 현장에서 목격한 이들로 남게 됐다.

#사진_문복주 기자, 점프볼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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