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건아, 530경기 만에 1만 득점…최소경기 3위

군산/최창환 2022. 12. 29.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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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건아(KCC)가 530경기 만에 1만 득점 고지를 밟았다.

9988점을 기록 중이던 라건아는 2쿼터 종료 3분 35초 전 12점째를 올리며 1만 득점을 달성했다.

라건아는 데뷔 초기부터 뛰어난 운동능력과 속공가담 능력을 보여줬지만, 슈팅능력은 떨어져 공격루트가 한정적인 빅맨이었다.

라건아는 통산 1만 7점을 기록, 4위 추승균(전 KCC, 1만 19점)과의 격차를 12점으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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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군산/최창환 기자] 라건아(KCC)가 530경기 만에 1만 득점 고지를 밟았다. 최소경기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라건아는 29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9988점을 기록 중이던 라건아는 2쿼터 종료 3분 35초 전 12점째를 올리며 1만 득점을 달성했다. KCC도 82-73으로 승, 4연승을 질주했다.

미주리대학 출신 라건아가 대학 졸업 후 제일 먼저 택한 프로리그가 바로 KBL이었다. 귀화 전 이름은 리카르도 라틀리프였다. 2012 외국선수 드래프트에 참가한 라건아는 전체 6순위로 울산 현대모비스(당시 모비스)에 지명됐다.

라건아는 데뷔 초기부터 뛰어난 운동능력과 속공가담 능력을 보여줬지만, 슈팅능력은 떨어져 공격루트가 한정적인 빅맨이었다. 결국 현대모비스는 2012-2013시즌 중반 트레이드를 통해 로드 벤슨을 영입했고, 라건아는 이후 2년차 시즌까지 2옵션 역할을 맡았다.

라건아는 2014-2015시즌을 기점으로 리그 최고의 외국선수로 자리 잡았다. 지치지 않는 체력에 슈팅능력, 2대2 능력을 더해 더블더블 머신으로 거듭났다. 2014-2015시즌 현대모비스가 사상 첫 챔피언결정전 3연패를 달성하는 데에 기여했고, 2015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서는 전체 1순위로 서울 삼성에 지명됐다.

라건아의 존재감은 이후에도 여전했다. 삼성 시절 KBL 역대 최다인 59경기 연속 더블더블 행진을 이어갔고, 2018-2019시즌에는 현대모비스로 돌아와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라건아는 데뷔 후 총 3차례 외국선수 MVP로 선정됐고, 이는 조니 맥도웰과 더불어 최다 타이 기록이다.

지난 시즌 서장훈을 제치고 통산 리바운드 1위에 올랐던 라건아는 이어 또 하나의 금자탑을 쌓았다. KBL 역대 5번째로 1만 득점을 달성한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KBL 데뷔 후 530경기 만에 달성한 1만 득점이다.

530경기는 1만 득점 최소경기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1위는 서장훈의 462경기다. 이어 외국선수 최초로 1만 득점을 달성한 애런 헤인즈가 483경기로 2위다.

통산 득점 4위도 눈앞으로 다가왔다. 라건아는 통산 1만 7점을 기록, 4위 추승균(전 KCC, 1만 19점)과의 격차를 12점으로 줄였다. 이변이 없는 한 오는 31일 원주 DB와의 농구영신에서 통산 득점 4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통산 득점 순위 *라건아 1만 득점 달성 경기 종료 시점 기준
1위 서장훈(전 KT) 1만 3231점
2위 애런 헤인즈(전 KCC) 1만 878점
3위 김주성(전 DB) 1만 288점
4위 추승균(전 KCC) 1만 19점
5위 라건아(KCC) 1만 7점

최소경기 1만 득점 순위 * 괄호 안은 달성 당시 소속팀
1위 서장훈(KCC) 462경기 2008.11.19. vs LG
2위 애런 헤인즈(SK) 483경기 2019.2.9. vs LG
3위 라건아(KCC) 530경기 2022.12.29. vs 한국가스공사
4위 김주성(DB) 688경기 2017.3.26. vs SK
5위 추승균(KCC) 736경기 2012.2.26. vs SK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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