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라건아 10,000점 달성’ KCC, 한국가스공사 꺾고 5할 승률 회복

손동환 2022. 12. 29.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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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가 의미 있는 승리를 했다.

전주 KCC는 29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82-73으로 꺾었다. 13승 13패로 5할 승률을 달성했다. 5위 고양 캐롯(13승 12패)을 반 게임 차로 쫓았다.

라건아(199cm, C)가 2쿼터 종료 3분 35초 전 개인 통산 10,000점을 달성했다. KBL 역대 5호. 의미 있는 기록을 수립했다. 10,000점을 달성한 것 외에도, 중요할 때 득점과 수비를 해줬다. 라건아를 제외한 다른 국내 선수들의 도움도 컸다.

1Q : 전주 KCC 20-16 대구 한국가스공사 : 초중반은 KCC, 후반은 한국가스공사

[KCC-한국가스공사, 1Q 시간대별 기록 비교]
- 1Q 시작~1Q 종료 4분 15초 전 : 16-5
- 1Q 종료 4분 15초 전~1Q 종료 : 4-11

 * 모두 KCC가 앞

1쿼터 초중반을 지배한 팀은 KCC였다. KCC의 외곽포가 터졌기 때문. 이승현(197cm, F)과 전준범(195cm, F) 등 슈팅 능력을 지닌 자원들이 긴 슈팅 거리를 보여줬다.
외곽포가 터지자, 돌파 공간도 생겼다. 정창영(193cm, G)과 김지완(188cm, G)이 이를 활용했다. 순간 스피드를 이용해 돌파를 시도했고, 레이업까지 성공했다. 골밑과 외고가을 고르게 활용한 KCC는 1쿼터 종료 4분 15초 전 16-5로 앞섰다.
한국가스공사가 이를 두고 보지 않았다. 교체 투입된 차바위(190cm, F)와 이대헌(196cm, F)이 분위기를 바꿨다. 차바위는 수비로, 이대헌은 공격으로 추격 흐름을 형성했다. 두 선수의 고른 활약이 KCC를 위협했다. 덕분에, 한국가스공사는 반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2Q : 전주 KCC 41-41 대구 한국가스공사 : 기록 달성, 하지만...

[기록이 세워진 순간 순간]
- 2쿼터 종료 3분 35초 전 : 라건아 개인 통산 10,000점 달성


KCC와 라건아 모두 이날 경기를 의미 있게 여겼다. 라건아가 한국가스공사를 만나기 전 개인 통산 9,988점을 기록했기 때문. 12점만 기록하면, KBL 역대 5호 개인 통산 10,000점을 달성할 수 있었다.
전창진 KCC 감독도 경기 전 “정말 대단한 기록이다. 자기 관리가 철저했기 때문에, 한 리그에서만 그런 기록을 달성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른 선수들한테도 라건아를 도와달라고 했다. 경기도 이겼으면 좋겠다”며 라건아의 기록을 의미 있게 여겼다.
1쿼터에 7점을 몰아넣은 라건아는 2쿼터 종료 4분 52초 전 골밑 득점에 이은 추가 자유투로 3점을 더했다. 그리고 2쿼터 종료 3분 35초 전 허웅(185cm, G)의 공중 패스를 마무리했다. 10,000점을 채웠다.
라건아가 10,000점을 채우자, 경기가 멈췄다. 라건아의 기록 달성을 축하하기 위해서였다. 라건아는 10,000점을 넣은 볼에 사인했고, 김희옥 KBL 총재-최형길 KCC 단장 등이 라건아의 기록을 축하했다. 누구보다 기록을 가장 축하한 이는 군산월명체육관에 운집한 팬들이었다.
라건아가 기록을 세웠고, 체육관 분위기는 좋았다. 하지만 KCC는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한국가스공사의 달라진 집중력에 우위를 점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2쿼터에만 3점 5개를 허용한 KCC는 동점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3Q : 전주 KCC 63-61 대구 한국가스공사 : 삼각편대

[KCC 주요 선수 3Q 기록]
- 라건아 : 10분, 7점 6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1블록슛
- 이승현 : 10분, 6점(2점 : 3/4) 2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 허웅 : 5분 1초, 6점 1리바운드


KCC가 2022~2023시즌 개막 전 우승 후보 중 하나로 평가받은 이유. 확실한 삼각편대가 있기 때문이다. 삼각편대의 주인공은 허웅(185cm, G)-이승현-라건아.
라건아가 굳건한 수비와 리바운드로 공격의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3쿼터 후반에 많은 리바운드로 KCC의 역전을 도왔다. 숨은 공신이었다.
이승현은 라건아와 함께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를 책임졌다. 그리고 자유투 라인 부근과 코너에서 점퍼를 연달아 성공했다. 3쿼터 마지막 4점을 자신의 손으로 만들었다.
허웅은 외곽에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3점슛과 돌파로 3쿼터 초반 득점을 책임졌다. 허웅이 3쿼터 초반을 책임졌기에, 이승현과 라건아가 3쿼터 중후반에 힘을 낼 수 있었다. 삼각편대의 시너지 효과는 그렇게 만들어졌다.

4Q : 전주 KCC 80-73 대구 한국가스공사 : 상승세

[KCC, 최근 10경기 결과]
1. 2022.12.03. vs 수원 KT (전주실내체육관) : 109-88 (승)
2. 2022.12.08. vs 고양 캐롯 (고양체육관) : 84-76 (승)
3. 2022.12.10. vs 서울 SK (잠실학생체육관) : 88-83 (승)
4. 2022.12.12. vs 울산 현대모비스 (전주실내체육관) : 79-83 (패)
5. 2022.12.15. vs 안양 KGC인삼공사 (안양실내체육관) : 92-80 (승)
6. 2022.12.17. vs 서울 삼성 (전주실내체육관) : 72-87 (패)
7. 2022.12.20. vs 수원 KT (전주실내체육관) : 89-77 (승)
8. 2022.12.24. vs 고양 캐롯 (전주실내체육관) : 90-83 (승)
9. 2022.12.26. vs 창원 LG (창원실내체육관) : 101-85 (승)
10. 2022.12.29. vs 대구 한국가스공사 (군산월명체육관) : 80-73 (승)
 * 최근 10경기 8승 2패

상승세를 탄 KCC였다. 그러나 단순한 상승세에서 만족하지 않았다. 한국가스공사와의 차이가 ‘2’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
그래서 KCC 선수들은 더 공격적으로 움직였다. 찬스 창출을 위해 더 강하게 움직였다. 김지완과 이승현이 강한 움직임 속에 3점을 터뜨렸다. KCC는 4쿼터 시작 2분 21초 만에 72-63으로 달아났다.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한국가스공사의 반격에 76-73까지 쫓겼다. 그렇지만 허웅의 점퍼와 정창영의 스틸 속공으로 다시 달아났다. 경기 종료 2분 4초 전 80-73으로 달아났다. 한국가스공사의 마지막 타임 아웃을 이끌었다.
마지막 과제는 지키는 것이었다. 마지막 과제도 해냈다. KCC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한국가스공사전을 포함한 최근 10경기에서 8승을 거뒀다. 시즌 첫 4연승도 기록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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