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해요!" 방음터널 화재에 뒷차 막은 영웅 "터널 안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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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에서 발생한 화재로 5명이 숨진 가운데 온라인에 목격자의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29일 오후 1시49분 경기도 과천시 갈현동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 인근 방음터널 구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누리꾼 B씨도 "과천에서 인덕원으로 내려올 때 엄청난 불길이 보여 처음엔 공사장에서 불이 난 줄 알았다"며 "막상 고가 근처로 오니 방음터널 구간에서 새빨간 불꽃이 일면서 연기가 나오고 있던 거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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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에서 발생한 화재로 5명이 숨진 가운데 온라인에 목격자의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29일 오후 1시49분 경기도 과천시 갈현동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 인근 방음터널 구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5명이 사망하고 3명이 중상, 34명이 경상을 입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사고 목격자들의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누리꾼 A씨는 가족과 함께 사고가 난 터널에 있다가 가까스로 현장을 빠져나왔다고 밝혔다.
A씨는 "오후 2시쯤 터널에 진입하기 직전 큰 폭발 소리와 함께 차가 정체되기 시작했다"며 "차가 터널 안 20m까지 들어갔을 때는 회색 연기가 밀려오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불이 났다는 걸 알아챈 순간 다급하게 뒤쪽으로 뛰어가 상황을 알리고 다른 운전자들에게 후진을 하도록 했다"며 "뒤쪽 교통 상황을 정리한 후 터널 입구로 오자 사고가 난 지 20분이 흘러 있었다. 당시 터널 안에서 뛰어나오는 사람은 15명 정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불이 난 걸 알았을 때) 내려서 뒤쪽으로 뛸 게 아니라 앞쪽으로 가서 1명이라도 더 구해야 했던 게 아닌지 후회가 된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누리꾼 B씨도 "과천에서 인덕원으로 내려올 때 엄청난 불길이 보여 처음엔 공사장에서 불이 난 줄 알았다"며 "막상 고가 근처로 오니 방음터널 구간에서 새빨간 불꽃이 일면서 연기가 나오고 있던 거였다"고 했다.
B씨는 "당시 택시기사와 경찰들이 (터널 쪽으로 오는) 차량을 되돌려 보냈다"며 "그 와중에도 폭발음은 계속됐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누리꾼은 "가족이 현장을 목격했는데 길에 앉아서 사람들이 울고 난리가 났다고 하더라"라며 "운전자들의 얼굴도 온통 그을려 있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불은 안양에서 성남 방향으로 달리던 버스와 화물차가 충돌하면서 처음 시작된 뒤 방음벽으로 번졌다. 소방대는 오후 3시18분 초진을 마치고 화재 발생 2시간20여분 만인 오후 4시12분 불을 모두 껐다.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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