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포스코에 40억 기금 요청한 재단…강제징용 피해자 "왜 우리 기업에"
한일관계의 최대 현안이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배상 문제죠. 그런데, JTBC 취재 결과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포스코에 기금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금액은 40억 원인데, 포스코가 과거 한일청구권협정으로 수혜를 입었으니 강제징용 피해자를 좀 돕자는 겁니다. 사실상 정부안을 따르는 것으로 보이는데, 피해자 측은 일본 기업이 배상해야지 왜 우리 기업이 배상하냐고 따졌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를 지원하는 재단이 최근 정관을 개정하고 있습니다.
재단의 역할로 피해자에게 배상할 수 있다는 내용을 추가한 것입니다.
이에 맞춰 재단은 이달 들어 포스코에 기금을 내달라고 한 사실이 새롭게 확인됐습니다.
재단이 요청한 금액은 40억 원입니다.
우리 정부가 우리 기업의 돈으로 피해자들에게 대신 변제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 시작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지난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의 수혜를 받은 기업이라 일본 기업의 강제징용 피해자를 돕는다는 명분이 있다는 것입니다.
피해자 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앞장서 일본 기업의 책임을 덜어준다는 비판입니다.
[임재성/강제징용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 : 피고 기업이 아니더라도 일본 기업의 참여가 없이 시작하는 것이 맞냐, 없는 거죠. 없이 시작한다는 것은, 맞다라는 것은 (외교부에) 여러 번 확인했습니다.]
일본 기업의 기금 출연이나 사과가 없는 상태에서 우리 기업의 돈으로 대신 변제하는 방식을 추진할 경우 논란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디자인 : 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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