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하이킥] 조수진, 10.29 유족에 “같은 편이네” 목격한 용혜인 “내가 대신 부끄럽다” 일갈

MBC라디오 2022. 12. 29.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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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 조수진, 이태원 유가족 야당 편으로 치부해
- 검사의 현장 지휘 적절치 않은 부분 제대로 밝혀져야
- 용산구청, 참사 막을 수 있는 기회 있었으나 모르쇠로 일관
- 극단 선택 희생자 A군, 국가 지원 없었단 것은 심각한 문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 :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 평일저녁 6시5분~8시)

■ 출연자 :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 진행자 > 오늘 국회에서 이태원 국정조사특별위원회 2차 기관보고가 있었습니다. 국조특위는 대검찰청, 용산구청, 서울소방재난본부를 포함한 9개 유관기관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질의를 했는데요. 이 자리에 함께했던 국회 국조특위 위원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연결해 보겠습니다. 용혜인 대표님 안녕하세요.


☏ 용혜인 > 네, 안녕하세요. 기본소득당 용혜인입니다.


☏ 진행자 > 용혜인 인원님 오늘 SNS에 올리신 착잡한 심정 많은 분들께서 보시고 상당히 많은 관심을 보이시고 계신데요. 그 내용이 지난 1차 보고 끝나고 난 뒤에 그 당시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유가족들을 향해 했던 말에 대한 심경이셨죠?


☏ 용혜인 > 네, 맞습니다.


☏ 진행자 > 그 당시 상황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어떤 일이 있었는지.


☏ 용혜인 > 국정조사가 본격적으로 기관보고를 받는 첫 날이었습니다. 당시에 여당의원님들께서 신현영 의원의 닥터카 문제만 질문하시는 걸 보고 유가족 분들께서 제발 참사의 총체적 진실을 밝혀달라 이 아까운 시간 아니냐라고 호소하시면서 잠시 회의가 정회가 되었었는데요. 이 절규하고 계시는 유가족 분들을 지나쳐서 회의장을 나가시던 조수진 의원께서 제 앞을 지나가시면서 “같은 편이네, 같은 편이야”라고 하고 가시더라고요. 저랑 눈이 살짝 마주치고 지나가시던 상황이었는데 마치 저 들으라는 듯이 그 말씀을 하고 가시는데 제가 너무 당황해서 사실 그 자리에서 항의도 못 했어요. 그래서 사실 지난 이틀 동안 그때 그 자리에서 그 발언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했어야 됐는데 그걸 못했던 게 너무 마음의 짐으로 남았었고요. 사실 이 회의규정도 무시하면서 자기주장을 펼치실 때는 동료의원들을 향해서 진정으로 희생자를 생각하라라고 다그치던 분이 어떻게 저렇게 다른 모습을 보일까라고 생각했습니다.


☏ 진행자 > 의원님 그런데요. 조수진 의원이 그 이야기를 하면서 살짝 용혜인 의원님과 눈이 마주쳤다고 하시면 혹시 그 말을 용혜인 의원님이 민주당과 같은 편이네라고 한 것인지 아니면 유가족 분들께 유가족 분들이 민주당과 같은 편이네, 이렇게 하신 것인지 확실하게 다르게 느끼셨습니까?


☏ 용혜인 > 당시 저는 회의장에서 어떤 말을 하고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요. 저에게 그런 말을 했을 상황은 아니라고 저는 생각하고요. 유가족 분께서 조수진 의원을 향해서 항의하고 계시던 중이었기 때문에 그 상황은 유가족 분에게 하는 말이라고밖에 볼 수가 없습니다. 저는 차라리 저한테 한 말이라면 저는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아, 차라리. 그런데요. 유가족 분들께서 여당이든 야당이든 상대편은 될 수가 없고 돼서도 안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유가족 분들의 심경을 조수진 의원이 그런 얘기를 했다고 하면서요. 헤아려서 이루어져야 할 국정조사, 이런 상황이라면 유가족 분들을 어떤 편으로 이렇게 보는 시각이라면 국정조사 제대로 될 수 있을까요?


☏ 용혜인 > 저도 참 참담하고 국민들 앞에 제가 다 부끄러운데요. 저는 오죽하면 유가족 분들이 오죽하면 그러셨겠냐라고 조수진 의원께 묻고 싶어요. 제가 어제 너무 갑갑해서 국민의힘 의원님들이 본인에게 주어진 질의 중에 얼마나 이 닥터카 문제에 할애를 하셨는지 직접 세어봤습니다. 총 28번의 질의기회 중에 11번의 질의에서 닥터카 문제를 지적하셨고요. 전체 질의 중 40%에 해당하고 할애된 질의 시간 126분 중에 무려 40분을 쓰셨습니다. 나머지 시간은 정부를 방탄하기 위한 주장이 대부분이었고요. 사실 유가족 분들이 이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는데 여야가 따로 없다라고 오늘도 여당의원님들께 말씀하셨는데 여당의원님들이 조금 더 유가족 분들의 고통에 공감하고 이 문제에 함께 힘써 나서주시는 모습을 보여주신다면 유가족 분들이 사실은 야당보다는 실제로 어떤 집행의 권한을 갖고 있는 여당에게 더 의지하는 것이 상식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사실 여당의원들에 대한 이런 불신 혹은 항의 비판 등을 만든 것에 대해서 여당의원님들께서 스스로 좀 돌아보셔야 된다라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그리고 오늘 2차 기관보고에서는요. 국조특위에서 채택한 증인 중에서 7명이나 불참을 했다고 저희들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질의는 무리 없이 잘 진행됐습니까?


☏ 용혜인 >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서 불출석한 사람들을 제외하고도 치료 중이라거나 아니면 트라우마라거나 아니면 구속수사 중이라는 사유로 불출석한 증인들이 대거 있었습니다. 특히 박희영 구청장 같은 경우는 구속수사라는 이유로 회의참석을 거부했고 정말 성의 없는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을 했습니다. 그래서 특히 용산구청 같은 경우는 이 참사의 1차적 책임이 있는 기관인데 기관 전반의 책임을 지지도 않을 뿐더러 전체적인 내용 숙지조차 되어 있기 어려운 4차 선임장인 행정지원국장이 질문을 받아야 했습니다. 제대로 된 질의가 이루어질 수가 없는 상황이었고요. 저는 용산구청의 직원들이 참사 이후에 지금까지 밝혀진 것만 4명이 용산구청장 포함해서 4명이 핸드폰을 교체했다고 합니다. 아주 조직적으로 증거를 은폐하고 참사 인지시점 이런 것들을 조작하고 국정조사 진상규명에 협조하지 않겠다라는 의지로 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의원님, 그리고 오늘 기관보고 대상 중에는 여야 간의 첨예한 쟁점 중에 하나였던 대검찰청이 들어가 있었지 않습니까? 아무래도 대검찰청을 채택한 이유는 두 가지로 이렇게 관심들이 쏠리고 있던데요. 하나는 마약수사하느라고 참가자들의 안전을 도모하지 못해서 이 참사가 발생한 거냐, 두 번째로는 참사 이후에 일부 검사들이 유가족 분들께 마약 관련한 부검을 하지 않겠느냐라는 요청을 한 부분 이 두 가지에 대해서 충분히 오늘 이야기가 나왔습니까, 어떻습니까?


☏ 용혜인 > 오늘 그 부분에 대해서도 특히 야당의원님들 중심으로 많은 질의가 오고 갔는데요. 제가 오늘 민변을 통해서 확인한 유가협 입장에 따르면 최소 15명 이상의 유가족들이 검사로부터 마약 부검 제안을 받았다고 합니다. 사실관계와 경위에 대해서 국정조사를 통해서 더욱더 구체적으로 밝혀질 필요가 있다라고 생각하고요. 조금 길게 말씀드려야 될 것 같은데 제가 이 문제에 대해서 드리고 싶은 말씀은 현재 마약 부검 문제만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저는 검찰이 검시와 장례를 매우 서둘러서 오히려 진상규명을 어렵게 만든 문제도 다루어져야 한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태원 참사 직후에 검찰이 하루 만에 희생자 154명 검시를 완료했다고 발표를 했어요. 저는 이 검시를 서두른 문제, 그리고 검찰이 직접 나서서 검시를 서두른 문제도 진상 규명에 굉장히 큰 방해를 했다고 보는데요. 우리 표창원 님 잘 아시겠지만 통상적으로 변사사건은 경찰이 1차적으로 시신을 검안하고 유가족과 참고인들 진술을 받아서 변사사건 기록을 만듭니다. 그런데 검사가 원칙적으로 지휘하는 것은 맞지만 검사가 검시를 서둘러라라고 하는 경우 그리고 실제로 현장에 검사가 나가서 지휘하는 경우는 굉장히 드물다고 저는 알고 있습니다.


☏ 진행자 > 대단히 예외적이죠.


☏ 용혜인 > 이번에도 유가족 분들의 증언을 들어보면 경찰조차도 검사가 이렇게 직접 나와서 하는 건 처음 봤다고 유가족한테 이야기할 만큼 굉장히 이례적인 상황이었고요. 이번 참사에서는 한동훈 장관이 직접 신속하게 유족 인도가 이루어질 수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를 하고 현장에 검찰이 다 나가서 검시 지휘를 했습니다. 저는 이 부분이 굉장히 이상하다고 여겨지고요. 100번 양보해서 선의로 그렇다고 치더라도 희생자 가족에게 검시를 서둘러서 진행해야 하는 이유, 그리고 희생자가 어떻게 사망했는지를 정부가 친절히 소상히 설명해줬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검사를 비롯한 공무원들 경황없는 유가족들한테 몰려가서 부검할 거냐 말 거냐, 서둘러 검시 마쳐라, 이렇게만 이야기하고 제대로 된 설명 한 줄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사안에 대해서도 국정조사 과정에서 제대로 밝혀져야 하고 유가족 분들께 적절하지 않았던 과정이 있었다면 사과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특히 오늘 용혜인 의원님께서 특히 용산구청의 참사 관련 공문서 조작 허위보고 부분을 밝혀내셨지 않습니까?


☏ 용혜인 > 네, 그렇습니다.


☏ 진행자 > 그 부분 설명 해주실까요?


☏ 용혜인 > 제가 참사 직후부터 용산구청의 거짓말을 한 8개 정도 밝혔는데요. 아직도 거짓말한 게 남아 있다는 게 굉장히 충격스럽고 참담합니다. 특히 이번은 용산구청이 참사 직후부터 주장해 왔던 참사 인지시간을 완전히 뒤집는 증거라는 것인데요. 용산구청은 오늘까지도 이태원 참사를 처음 인지한 게 10월 29일 당일 밤 22시 53분이라고 주장을 했습니다. 그리고 당직실에서 행안부의 재난상황전파메시지 NDMS를 받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제가 서울소방을 통해서 용산상황실과 전화통화를 한 녹취록을 직접 확인을 했습니다. 너무 충격적이었는데요. 22시 29분에 서울소방에서 ‘핼러윈 축제 때문에 인파가 너무 많아서 사람들이 압사 당하겠다고 신고’라고 얘기합니다. 이 참사 신고가 들어온 것에 대해서 이 상황이 심상치 않기 때문에 소방에서 용산구청 당직실에 상황실에 전달을 한 거죠. 그랬더니 구청 당직자가 ‘네 맞아요, 이태원역 해밀톤 말씀하시는 거죠?’라고 답변했습니다. 소방이 처음으로 22시 29분 참사 직후에 용산구청에 상황을 전파했을 때 구청은 이미 이태원역 해밀톤 앞 상황을 알고 있었다 라는 것이고요. 저는 이건 참사 희생자를 줄이는 정도가 아니라 당시에 이미 이태원역 앞 해밀톤호텔이 사람이 압사당할 수 있을 정도로 심각하다는 것을 용산구청이 인지하고 있었고 심지어는 박희영 구청장이 8시 20분 9시 30분 퀴논길 돌아봤다고 해명도 했었는데요. 그리고 권영세 장관이 있는 용산원팀 텔레그램방에 잘 주시하겠다라고 보고도 했습니다. 그리고 10시 29분 이전에 알고 있었다는 건 사실 당시 이태원의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는 것이고 당시에 제대로 된 대응만 있었다면 소방이나 경찰에 유관기관들에 협조 요청을 해서 인파관리를 그때라도 시작을 했다면 희생자를 줄이는 정도가 아니라 참사 자체를 막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용산구청에 있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겁니다. 그런데 계속해서 몰랐다. 전화 받은 것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진행자 > 계속해서 진실을 많이 밝혀주시길 부탁드리겠고요. 특히 최근에 생존했던 10대 학생이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정말 저희들에게 너무 많은 안타까움과 아픔을 안겼었는데요. 유가족 분들께서 의원님께 직접 문자를 하셨다면서요. 어떤 내용입니까?


☏ 용혜인 > 네, 제가 어젯밤 늦게까지 기관보고를 준비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문자를 받은 건데요. 지난 12월 13일에 생존자였지만 두 명의 친구를 참사로 떠나보내고 스스로 생을 등졌던 희생자 A군의 어머님이 보내신 연락이었습니다.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는데요. 짧게 핵심만 말씀드리자면 희생자가 스스로 삶을 등지고 난 뒤에 장례를 치르는 과정부터 시작해서 정부가 단 한 차례의 연락도 없었다는 겁니다. 어머님이 며칠 전에 원스톱지원센터라는 게 있는 것을 언론보도를 통해서 알게 되어서 연락을 했더니 원스톱지원센터에서는 어리둥절해 하면서 행안부에서 연락을 드리겠다라고 했다는 거예요. 그런데 행안부에서 어제 전화가 왔는데 현행법상 유가족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따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절차를 알아보려고 법률자문을 알아보고 있었다라고 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어머님이 벌써 2주가 넘게 지났는데 왜 연락 한 통이 없었냐라고 물어보니 번호가 없어서 그랬다는 거예요. 유가족이 먼저 전화를 안 했으면 사실 앞으로도 행안부가 연락을 안 했을 것이라는 걸 시인을 한 거죠. 유가족이 직접 연락해야지만 지원하는 게 무슨 원스톱지원이고 유가족에 대한 예우입니까. 심지어 이 직원은 이름도 직함도 밝히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학생이 정말 살려고 살아보려고 노력했다고 합니다. 일상 생활하려고 노력했고요. 학교에 나가라고 하지 않았는데도 학교에도 나갔다고 합니다. 운동이 좋다고 해서 운동도 끊어서 헬스도 주에 두 번씩 나갔다고 합니다. 스스로 자살예방센터에 전화를 걸어 보기도 하고요. 제가 정말 이 어머님의 말씀을 듣고 죄송하다는 말 말고 드릴 수 있는 말이 없었는데요. 이 생존자이자 희생자인 이 A군 희생자입니까, 아닙니까? 이태원 참사 이후에 생존자가 사망하고 한덕수 총리의 망언으로 많은 논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해당 희생자에 대한 어떠한 연락도 없고 관련된 지원조차 없었다는 것은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해서요. 오늘 국회 특위 차원에서 관련된 조치를 행안부와 원스톱지원센터에 취해 주실 것을 요청을 드렸습니다.



☏ 진행자 > 국민이 있으니까 국가가 존재하고 국가는 국민을 보호하는 게 가장 중요한 사명일 텐데요. 이태원 참사에서 과연 대한민국은 어디에 있었고 지금 어디 있는지 용혜인 대표님 꼭 제대로 밝혀주시길 그 다음에 유가족과 생존자들께 따뜻한 국가의 모습 보여주시기를 다시한번 부탁드리고 이제까지 그렇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는 말씀 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용혜인 >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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