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버스 요금 8년 만에 오른다…300원씩 인상
올라가는 물가에 지갑은 점점 더 얇아지는데요. 내년부터 서울의 지하철과 버스요금도 오릅니다. 8년만에 올렸고, 서울시도 '최소한'의 인상이라고는 하지만, 대중교통 요금이 비싸다고 안 탈 수도 없고, 특히 서민들의 부담이 커졌습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는 내년 4월말 대중교통 요금을 300원씩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서울시의 지하철 기본요금은 카드 기준 1,250원, 시내버스는 1,200원입니다.
요금을 올리는 건 8년 만입니다.
이에 따라 서울의 지하철 요금은 1550원, 시내버스는 1500원이 됩니다.
서울시는 요금 인상을 결정한 배경이 누적되는 적자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지하철은 연평균 약 9200억원, 버스는 약 5400억원의 적자가 쌓였습니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수입이 줄어든 데다, 노후한 시설물 교체도 필요하다는 겁니다.
특히 노약자 등 무료 승차인원이 늘면서 이 부분에 대한 정부 지원 없이는 요금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시민들의 부담을 고려해 요금 인상폭을 최소화한 것"이라며 "재정지원 등 적자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과거보다 인상 폭이 커진 만큼, 고물가 속 시민들의 부담도 커진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서울시는 내년 1월부터 공청회와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 인상된 요금을 최종 확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관후·허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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