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주범’ 김봉현 도주 49일째 검거... 베란다 밖으로 탈출 시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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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 주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을 경기 화성시 소재 한 아파트에서 검거했다.
검거 당시 김 전 회장은 아파트 9층에서 베란다 밖으로 탈출을 시도하며 현장을 벗어나려 했지만, 결국 검찰의 손에 붙잡혔다.
2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 검사와 수사관들은 이날 오후 3시 57분쯤 화성시 동탄의 한 아파트에 숨어있던 김 전 회장을 검거해 서울남부구치소로 신병을 인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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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층서 창 밖으로 탈출 시도하기도
검거 직후에도 저항하는 모습 보여
검찰이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 주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을 경기 화성시 소재 한 아파트에서 검거했다. 검거 당시 김 전 회장은 아파트 9층에서 베란다 밖으로 탈출을 시도하며 현장을 벗어나려 했지만, 결국 검찰의 손에 붙잡혔다. 김 전 회장이 도주를 시작한 지 49일째 되는 날이다.
김 전 회장은 지난달 11일 라임 사건 관련 결심공판을 1시간 30분 앞두고 경기 하남시 팔당대교 인근에서 전자팔찌를 끊고 달아났다.
2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 검사와 수사관들은 이날 오후 3시 57분쯤 화성시 동탄의 한 아파트에 숨어있던 김 전 회장을 검거해 서울남부구치소로 신병을 인계했다. 검찰은 김 전 회장 도주 직후 신병 확보를 위해 23명 규모의 검거 전담팀을 꾸려 잠복·탐문 수사를 벌이는 등 저인망식 수색을 이어왔다.
검찰에 따르면 전담팀 급습 당시 김 전 회장은 검찰의 추적을 몰랐던 듯 편안한 잠옷 차림이었다. 아파트 안에 홀로 있던 김 전 회장은 검거 전담팀이 들이닥치자, 베란다 창틀 밖으로 넘어가려는 등 탈출을 시도했다. 결국 검찰에 붙잡혔지만, 검거 직후에도 격한 언행을 하며 저항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검찰은 김 전 회장 도주 직후 50차례에 걸쳐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측근 100여명의 통신내역을 분석하는 등 도주 정황과 조력자 파악을 위해 집중 수사를 벌여왔다. 그 과정에서 김 전 회장의 도피를 도운 조카와 측근 두 명도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앞으로 김 전 회장이 은신했던 아파트 명의자, 도주 정황, 추가 조력자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또 김 전 회장이 전자팔찌를 훼손한 만큼 공용물건손상 혐의 등 추가 혐의 적용도 검토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향후 김봉현을 상대로 도주 경로와 조력자 등을 엄정 수사할 것”이라며 “수사를 통해 추가 혐의도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1조6000억원대 환매 중단을 일으킨 ‘라임 사태’의 주범인 김 전 회장은 버스회사 수원여객과 스타모빌리티의 자금 수백억원을 빼돌리고 정치권과 검찰에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뒤 지난해 7월 보석으로 풀려나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었다.
검찰은 지난 10월 28일 김 전 회장이 재판 중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고 법원에 보석 취소를 청구했지만, 법원이 김 전 회장이 달아난 지 약 한 시간이 지나서야 이를 인용했다.
김 전 회장에 대한 공판은 오는 1월 12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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