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백제 역사 체계적 정비"..'천년 전주'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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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천년 전주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정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습니다.
'역사문화권정비법'에 후백제가 포함되면서 패자의 역사로 외면받던 후백제 역사가 재조명되는 길이 열린 건데요,견훤왕이 도읍으로 정했던 전주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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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천년 전주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정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습니다.
'역사문화권정비법'에 후백제가 포함되면서 패자의 역사로 외면받던 후백제 역사가 재조명되는 길이 열린 건데요,
견훤왕이 도읍으로 정했던 전주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입니다.
강동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기 900년 전주를 도읍으로 정하고 강력한 국가로 성장한 견훤왕의 후백제,
후삼국의 맹주로 자리잡으며 한 때 신라를 정벌하고 고려를 위협할 정도로 위세를 떨쳤습니다.
전주에는 동고산성뿐 아니라 중노송동 궁성 추정지 등의 유적이 있고 전북과 함께 전남과 경북, 충남북에서 발견된 유적이 120여 곳이나 됩니다.
하지만 동고산성은 전라북도 문화재로만 돼 있을 뿐 여태 국가사적으로 지정되지 않을 정도로 후백제의 역사는 외면받아 왔습니다.
[송화섭 교수 / 후백제학회 회장]
"(사료 부족으로) 이 후백제라고 하는 나라를 하나의 국가로 인정하기 보다도 통일신라 말에서 고려로 건너가는 과도기에 살짝 끼어있는 나라처럼..."
사정이 이렇다보니 전북과 경북 등 7개 지자체가 협의회를 구성하며 대응에 나섰는데 반가운 소식이 들렸습니다.
후백제를 역사문화권정비법에 포함시키는 법률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것입니다.
고구려와 백제, 신라 등의 다른 역사문화권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으로,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문화 유산 정비와 복원이 가능해졌습니다.
전주시는 8억 원의 예산으로 기본계획구상용역을 실시해 관련 유적지를 확정하고, 국비 지원의 근거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또 왕도로서로의 역사 복원과 정비, 발굴을 통해 후백제와 조선 왕실로 이어지는 관광자원화에도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서배원 /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
"전주를 중심으로 한 각 지자체들이 함께 지역 정치권과 연계해서 (예산 확보와) 왕도로써의 위상도 높이고"
후백제가 변방의 역사가 아닌 중요한 고대국가로 조명되고, 전북의 자긍심을 드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강동엽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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