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톡톡] 추억의 비디오 테이프…‘원초적 비디오 본색’ 전시
[KBS 광주] 국내에 출시된 영화 비디오테이프를 소재로 한 색다른 전시가 마련됐습니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되던 과도기에 사라져버린 비디오테이프를 소환해 지난 시대의 영상문화를 경험해보는 특별한 컬렉션, 함께 만나보시죠.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생산된 가정용 영화 비디오테이프 VHS를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이색적인 전시가 열렸습니다.
2년에 걸친 기획 끝에 선보이는 특별전입니다.
[김지하/학예연구사 : "미술관이든 박물관을 가면 디지털 콘텐츠들이 굉장히 다양하게 있잖아요. 그런데 그 과정까지 오기까지 우리가 어떤 식의 매체들을 다루어왔고 향유했는지 그런 것들을 생각해볼 기회들은 적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완전히 단종되어 버린 비디오 테이프 VHS에 착안하게 됐고 그 안에서도 가장 대중적으로 향유를 해왔던 한국 영화 비디오 테이프를 가지고 한번 전시를 마련해보자 라고 처음 기획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만나는 비디오테이프는 무려 2만 7천 점.
전시장 초입을 장식한 것은 지난 시절 비디오 대여점에서 인기가 많았던 홍콩, 중국 액션물입니다.
하루 한 편씩 보더라도 77년이 소요된다는 방대한 규모의 비디오 컬렉션.
그 중에는 특별히 주목해야 할 전시품들이 있습니다.
[김지하/학예연구사 : "비디오를 대여해 주신 (광주영화인)조대영 선생님의 추천작을 선별해서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에서도 보기 힘든 명작들이거든요. 지금 ott 플랫폼에 굉장히 많은 영화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VHS 시대의 영화만큼 정말 방대한 종류의 비디오들이 있는 거는 아니거든요."]
지난 시간의 아스라한 추억을 소환하는 자리.
설레는 마음으로 비디오대여점을 향하던 동심으로 잠시 돌아가 봅니다.
그 시절의 영화를 실감콘텐츠로 직접 만날 수도 있는데요.
비디오 시대를 대표하는 영화 중, 주제곡이 유명한 작품 4편의 주요 장면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까지 광주 지역 및 수도권 중심의 비제도권 시네마테크 운동 자료들과 다양한 영상자료도 함께 볼 수 있는 기회.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장현준/광주광역시 남구 : "연도별로 잘 정리돼 있어서 보는데 재밌었고 또 비디오테이프가 지금은 아예 거의 없잖아요. 근데 옛날에 저희가 비디오테이프를 빌려서 봤을 때의 기억을 소환할 수 있어서 되게 좋았던 것 같습니다."]
[오영선/광주광역시 서구 : "이전 세대의 영화들이 많은데 뭔가 역사를 훑어보는 기분이고 또 (이제는) 비디오라는 매체 자체가 저희가 실물로 볼 수 없다 보니까 그래서 되게 특별한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비디오의 역사 안에서도 더 이상 만날 수 없는 VHS, 비디오테이프를 소재로 지난 시대의 영상문화를 되돌아보는 자리.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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